/*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스크린 집중 제한·대형 펀드 촉구"…영화인 581명, 한국영화 위기를 묻다

[Dispatch=정태윤기자] 영화인 581명이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공개적으로 고발했다.

'2026년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와 대책' 정책제안자 일동은 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화단체 연대회의 13개 단체가 동참했다.

발표자로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박경신 변호사, 박관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양우석 감독,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황경선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이 자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017년 11월 시작된 스터디그룹이 10년을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감독 봉준호, 임권택부터 배우 문소리, 권해효, 박중훈 등을 포함해 영화단체연대회의 13개 단체 및 영화인 581명이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제안자들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지난해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 상업영화 개봉 편수는 30편을 밑돌았다. 2000년대 초중반 100편 이상을 만들어내던 때와 비교하면 70% 이상 감소한 수치다.

극장 관객수도 팬데믹 직전인 2019년 2억 3,000만 명에서 지난해 1억 600만 명으로 46% 수준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은 70% 이상, 일본은 100% 가까이 회복한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이들은 위기의 원인을 팬데믹이나 넷플릭스 탓으로 돌리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병인은 "독과점 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하고 있다. CGV·롯데시네마는 독과점인데 겸업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영화가 극장 전체를 잡아먹는 배급이 영화의 실력을 잡아먹었다"며 "영화가 재미없다는 소문이 나기 전에 관을 늘려 최대한 매출을 뽑아내겠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우석 감독은 공급자 중심의 구조를 꼬집었다. "지난 20~30년 동안 너무 많은 영화를 공급자들 위주로 해왔다.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스크린은 여러 개인데 1~2 영화밖에 없다. 가격은 올랐는데, 서비스는 줄었다"고 말했다.

핵심 대책은 스크린 집중 제한제다. 단일 영화의 좌석 점유율을 멀티플렉스 한 곳 기준 최대 20% 이내로 제한하자는 것. 프랑스는 이미 이 제도를 운영 중이다.

김병인은 "프랑스는 20개 관이 있는 극장에서 아무리 블록버스터가 와도 2개 이상의 관을 못 잡는다. 과거 지표를 봤을 때 현재 관객 수에서 20%만 해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은 "일본 영화 '국보'는 1,000만 관객을 채우는 데 6개월이 걸렸다'며 "스크린을 몰아주지 않아도 질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이 찾아온다"고 주장했다.

수치에 대한 조율 가능성은 열어뒀다.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김승범은 "소비자 선택권 문제도 있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다. 큰 방향을 주장하는 것이지 규정해두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형 펀드 조성도 시급하다고 봤다. 현재 모태펀드 출자금은 340억 원, 펀드 조성 금액은 580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상업영화 평균 제작비가 100억 원을 넘는 현실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1,000억 원대 펀드 2개 이상, 총 2,0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 제안자들은 정부가 앵커나 투자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난해 조성된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출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도입도 함께 제안했다.

김승범은 "중예산 투자가 결정이 돼도 투자가 안 돼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개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 외에는 복원할 방법이 없다. 투자 공백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화계의 위기 진단에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왕과 사는 남자'는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까지 올라섰고, '범죄도시2'(2022년)부터 '파묘'(2024년)까지 극장가는 매년 천만 영화를 배출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산업 붕괴가 아니라 구조적 재편에 가깝다. OTT가 일상이 되고 티켓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높아졌다. 지금의 관객은 영화를 2가지로 나눈다.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인가, 나중에 OTT로 봐도 충분한 영화인가.

적당히 볼 만한 영화가 설 자리를 잃으면서 나타난 양극화를 산업 전체의 위기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왜 지원이 필요한가가 아닌, 왜 선택받지 못하는가를 물어야 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은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산업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들어준다는 걸 느꼈다. 그동안 말하고 싶어도 못 했고, 귀담아듣지 않던 이야기를 절박하게 꺼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디스패치DB>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머리만 넘기면"...권나라, 목선 플러팅
2026.04.09
[현장포토]
"애교에 퐁당"...권나라, 빠져드는 미모
2026.04.09
[현장포토]
"공주님은 친절해"...앤 해서웨이, 다정한 눈맞춤
2026.04.08
[현장포토]
"첫 내한, 어메이징"...메릴 스트립, 즐거운 미란다
2026.04.08
[현장포토]
"돌아보면, 심쿵"...앤 해서웨이, 명품 미소
2026.04.08
[현장포토]
"韓 미란다 보고 빵"...메릴 스트립, 박장대소
2026.04.08
more photos
VIDEOS
03:45
에스파, "우중충한 날씨🌧에도 미모는 화창!☀️"ㅣæspa, "Bright as sunshine☀️ even in rainy day!🌧" [공항]
2026.04.09 오후 03:48
01:35
박보검, "김포국제공항 출국" l PARK BOGUM, "GMP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6.04.09 오후 03:35
03:24
조슈아(세븐틴), "비 오는 흐린 날씨에도 비주얼은 맑음😊" l JOSHUA(SVT), "Even in rainy day, Shua's visual is shining😊" [공항]
2026.04.09 오후 03:22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