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더 깊고, 끈끈하고, 통쾌하게 돌아왔습니다!" (이제훈)
'모범택시'가 3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정의 구현 복수 대행 서비스를 다시 운행한다. 스토리는 더 깊어졌고, 액션은 한층 강렬해졌다.
시즌 1부터 함께해온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등이다. 5년을 함께한 만큼 견고한 팀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스며들었다. 이제훈은 "제가 얼마나 이 작품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냈는지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SBS-TV '모범택시3' 측이 18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강보승 감독 등이 참석했다.

'모범택시3'은 시리즈의 최종장이다. 택배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짜릿한 복수극을 펼친다.
이제훈이 '김도기'를 연기한다. 도기는 복수극을 설계하는 인물이다. 뛰어난 피지컬과 타고난 직관력으로 여러 위기 상황을 돌파한다.
사건을 해결할 때면 매번 변장술도 펼친다. 이제훈은 "이전 시즌들과는 또 다른 부캐(부캐릭터)들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초반부터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1, 2화에서는 풍운아 도기를 볼 수 있다. 반대로 3, 4화에서는 호구 도기로 분한다"고 귀띔했다.
주목해야 할 점으로는 업그레이드 된 자동차 액션을 꼽았다. "(택시) 성능이 좋아졌다. 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악인들을 뒤쫓았다"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안고은'을 소화한다. 고은은 천재 해커로, 완벽한 복수극을 펼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무지개 운수에서 성숙해진다.
이번 시즌에서는 똑 단발로 등장한다. 표예진은 "고은의 성장을 표현하고 싶었다. 전보다 훨씬 전문가다워진 점을 강조하려고 외적인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김의성은 '장성철' 역을 맡았다. 무지개 운수의 대표이자, 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파랑새 지원 센터의 회장이다. 누구보다 자상하고 의롭다.
김의성은 평소 악역을 잘 소화하기로 유명한 배우다. 그래서인지 시즌 1부터 현재까지 시청자들이 흑막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분명 여태 스토리에서는 따뜻한 모습만 보여왔는데 억울하다"면서도 "계속 의심하면서 보시면 뭔가 발생하지 않겠냐"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왔다. 시즌 3에서는 우리 사회의 보다 짙은 그림자를 파헤친다.
강 감독은 "무지개 운수 사무실에 두더지 잡기 게임기를 새롭게 뒀다"며 "이 게임에서 두더지는 뭐로 쳐도 다시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 게임기 안을 조절해야 멈출 수 있다. 이처럼 당장 현재 떠오르는 사건들보다는 더욱 본질적인 이야기들을 다뤘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드라마가 금, 토요일 방송한다"며 "금요일에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냐'며 분노하실 수 있다. 하지만 토요일에 싹 풀리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도기의 서사도 드러날 예정이다. 이제훈은 "사실 도기가 아픔을 숨기고 있다"며 "일하면서 지치고 힘들었던 부분들까지 치유받는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표예진은 "시즌 3까지 오게 된 게 신기하다"며 "본방 사수하시면서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비쳤다. "최종장이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뜻일 수도 있고, 마지막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임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시청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 '3'이 없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시즌의 숫자보다는 이야기의 본질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연말 시상식에서 많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만큼 모든 배우가 멋지고 사랑스럽게 연기했다. 기대 관심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한편 '모범택시3'은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한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