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이하 '왕사남')가 800만 고지를 점령했다.
영화권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달 28일 65만 5,227명의 관객을 모아 766만 7,228명에 도달했다. 1일 오전까지 약 34만 명의 관객을 추가, 누적 800만 6,236명을 찍었다.
광속 천만을 예고 중이다. 같은날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71%. 38만 9,125장의 티켓이 예약됐다. 오는 2일 대체 휴일과 평일 관객 동원량을 고려하면, 이번 주중 900만에 당도할 가능성이 높다.
팀 왕사남즈는 800만 돌파를 기념, 친필 메시지와 사진을 공개했다. 장항준 감독은 "관객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 주셨는데, 나 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숫자"라고 감격했다.
유해진(엄흥도 역)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지훈(이홍위 역)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왕사남'이 800만을 달성했다. 정말 감사하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유지태(한명회 역)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라고 자축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전미도(매화 역)는 "오랜만에 극장 찾아와주신 어르신 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 주신 자녀 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민(태산 역)은 "덕분에 행복한 시절 보내고 있다"고 썼다. 박지환(영월군수 역)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들었다. 이준혁(금성대군 역)과 안재홍(촌장 역)도 감사 인사를 더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의 비극적 최후를 그린다. 한국 사극에서 최초로 이홍위와 엄흥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장항준 감독의 공이 크다. 우선, 박지훈의 처연하면서도 단단한 눈빛을 포착, 기품 있는 소년왕을 만들어냈다. 유해진 캐스팅도 신의 한 수. 전 연령대를 웃기고 울렸다.
스토리와 연출이 친절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기 쉬운 영화라는 평가다. 덕분에 노년층을 포함해 극장 접근성이 낮은 관객들의 발걸음까지 사로잡았다.
배우들의 열연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박지훈은 차세대 한국 영화계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10년 전 저장남 신드롬에 이어, 또 한번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됐다.
유해진, 전미도, 유지태, 이준혁 등의 존재감도 강력하다. 유해진은 압도적인 대사량과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노련하게 소화했다. 유지태의 맹수 같은 카리스마, 전미도의 깊은 슬픔, 이준혁의 고귀함 역시 호평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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