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홍콩=정태윤기자] "디즈의 핵심 가치는 독창성입니다." (루크 강)
디즈니+가 변함없이, 그러면서도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가 가진 팬덤의 힘과, 새로운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으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예고했다.
디즈니+가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를 열었다. 아태지역 공개 예정인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400여 명의 취재진이 자리했다. 한국을 포함한 약 14개 국가가 참석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문을 열었다.
루크 강은 "내년 디즈니 최고 기대작을 위해 갓 편집을 마친 작품들을 가지고 왔다"며 "저희는 오리지널리티 독창성에 중안점을 두고 있다. 차세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들과 함께 풍성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루크 강은 지난 2021년 첫 번째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연설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155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했다.
'무빙', '나인 퍼즐', '카지노', '간니발' 등이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루크 강은 "저희의 역할은 뛰어난 작가, 감독, 프로듀서, 배우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전 세계에 닿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독보적인 팬덤"을 언급했다. "오랜 역사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의 힘에 대한 믿음으로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각도시'
앞으로 공개될 한국과 일본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첫 타자는 현재 방영 중인 '조각도시'였다. 모범시민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지창욱과 도경수(요한 역)가 현장에 자리했다. 지창욱은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를 하고 '조각도시'까지 디즈니+와 액션, 장르적인 작품을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각도시'는 제가 10년 전 찍은 영화 '조작된 도시'와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을 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도경수는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설렘이 컸다"며 "보시는 분들이 '저 캐릭터 꼴보기 싫다',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프리즌 브레이크'를 연상케 하는 탈출극으로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지창욱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이 태중의 시점으로 따라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는 우민호 감독의 시리즈 작품이다.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한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현장에 우민호 감독과 정우성, 현빈, 우도환이 참석해 시리즈를 소개했다. 우민호 감독은 "제가 그 시대에 살았고, 격동과 혼란의 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전에 찍은 영화들을 많이 참고했다.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신념을 다시 꺼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빈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컸다"며 "197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픽션이 가미돼 새로우면서도 탄탄한 이야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우민호, 현빈, 정우성은 이미 영화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췄다. 현빈은 "현장에서 굉장히 편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감독님이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셔서 합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압도적인 액션도 볼거리다. 현빈은 "비행기 액션의 경우, 제가 생각한 것과 좀 차이가 있었다. 액션팀과 상의해서 기태가 할 법한 액션으로 수정해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후문을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6회쯤 두 캐릭터가 같이 붙게 된다. 그 액션은 대본에 없던 부분들을 현장에서 만들었다"며 "워낙 베테랑들이라 시원시원한 액션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감정 포인트는 각 캐릭터의 서사다. 정우성은 "근현대사 실제 사건 안에서 가상 인물들이 생존을 위해 욕망에 충실해지는 과정을 집중해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다음 달 24일 첫 공개된다. 이날 깜짝 소식도 발표했다. 시즌2 계약을 맞췄다. 시즌2는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 日,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은 디즈니+에서 시리즈뿐 아니라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유명 출판사 고단샤와 협업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을 알렸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글로벌 시청 시간 60% 이상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디즈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 애니메이션'의 경우,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일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됐다.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
베테랑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는 디즈니+와 첫 협업을 알렸다. 그는 이날 "'데스 스트랜딩 아이솔레이션'을 선보이게 됐다. 게임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협업한 로맨틱 코미디물도 예고했다. 지창욱과 미오 이마다가 만났다. 국경을 뛰어넘는 로맨스 '메리 베리 러브'다.
지창욱은 이날 "일본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작품을 제안받고 재미있는 콜라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미오는 "한국 로코를 굉장히 좋아해서 기대가 크다"며 "지창욱 배우의 작품을 많이 받는데, 이번 작품에서 많이 의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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