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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제, 이해가 되셨을까요?"...뉴진스, 567일의 혁명일기

[Dispatch=박혜진기자] "뉴진스는 6명입니다!"

그들만의 '혁명'이 끝났다. 뉴진스가 567일 만에 수건을 던졌다.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고, 3시간 뒤 민지, 하니, 다니엘이 (부득이하게) 동참을 통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통이 예상된다. '육진스'의 총책 민희진은 이미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새 레이블을 준비 중이다. 회사 이름(ooak)을 만들고, 로고를 뽑느라 바쁜 느낌이다.

뉴진스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갈린 모양새다. 해린과 혜인, 민지와 하니, 다니엘이 각각의 묶음으로 복귀를 알렸다. 대중들은 '이진스'와 '삼진스'로 분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567일의 싸움은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 "개저씨가 너무 많아", "제가 왜 무시를 당해야 하나요", "이해가 되셨을까요?", "학폭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라고요?"라는 어록만 남겼다.

뉴진스의 해지 통보부터 복귀 통보까지, 약 1년 7개월 간의 주요 사건들을 되짚었다.

# "개저씨, X발 새끼들이 많아" (2024.4.25)

민희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욕설과 눈물을 섞어 약 2시간 동안 하이브를 저격했다. 하이브의 문제를 (내부) 고발한 이유로 부당한 감사를 당했다는 것.

이날 민희진은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며 "이 업을 하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X발 새끼들이 너무 많다"며 하이브 임원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영권 탈취에 대해서는 '사담'이라고 항변했다. 도리어 하이브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나를 빨아먹을 만큼 빨고, 찍어 누르기 위한 과정"이라고 토로했다.

하이브는 "여기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탈취)으로 진행된 기록이 대화록에 남아있다"면서 "단순한 '사담'이 아니다. '계획'과 '실행'의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다.

# "민 대표님을 돌려주세요" (2024.9.11)

뉴진스는 유튜브 라이브를 켰다. 민희진을 대표로 복귀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혜인은 "대표님이 해임된 뒤, 함께 일한 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에 고생하시는 걸 보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우리는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가 뭘 잘못했나?"라며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우리 민희진 대표를 그만 괴롭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지는 "뉴진스에 대한 불필요하고 피곤한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라이브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이 아티스트를 자신의 스피커로 활용한 것. 당시 '디스패치'는 민희진이 '라방' 스케줄을 멤버 가족과 공유하는 카톡을 입수했다.

# "제가 왜 당해야 해요?" (2024.10.15)

하니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무시해' 사건을 언급했다. "하이브 4층 복도에서 다른 팀원들과 매니저분을 마주쳤다.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에도 출석했다. K팝 가수 최초로,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참고인으로 나섰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의 산 증인(?)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하니는 "멤버들과 먼저 인사를 했고, 그들이 다시 나왔을 때 매니저가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다"며 "제가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무시해'는 하니의 워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무시해라는 표현은 민희진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 민희진과의 대화를 거치면서 기억과 표현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민희진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고 판결했다.

# "한 사람의 악의, 정말 나빴다" (2024.11.20)

어도어 이사회는 2024년 8월 27일, 민희진을 대표에서 해임했다. 단, 사내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민희진이 원한 건 대표직. 그는 11월 20일, 사표를 던졌다.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없다. 하이브는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던 나에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했다."

민희진은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고 방시혁의 멘트를 비꼬며 입장을 끝맺었다.

# "이해가 되셨을까요?" (2024.11.28)

민희진의 사태 이후,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도어의 의무 위반을 이유로 29일 자정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전례 없는 해지 선언이었다. 전속계약이 있음에도, 소송 없는 해지를 요구한 것.

하니는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시간 아깝고 정신적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 자리에서도 "민희진 대표와 계속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은 법적 절차 없는 해지 통보에 대해 지적했다. 민지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하였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며 "이해가 되셨냐"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위약금도 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린은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 없다. 지금도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위약금을 낼 이유가 전혀 없다.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깜짝 놀랄 여정, 기대해" (2025.2.7)

뉴진스는 어도어의 만류에도, 독자 활동에 나섰다. 그룹명도 마음대로 변경했다. '엔제이지'(NJZ)로 활동하겠다는 것. 멤버들은 SNS를 통해 새로운 활동명을 공모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2025년 엔제이지와 함께하게 될 깜짝 놀랄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새 사진을 공개했다. 뉴진스 부모들이 운영하는 계정명도 'njz_pr'로 바꿨다.

엔제이지는 복귀(?) 무대도 예고했다. 민지는 "엔제이지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그동안 보여드리고 싶었던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뉴진스, 독자 활동 안 돼" (2025.3.21)

법원은 뉴진스가 독자 활동(NJZ)을 해서 안 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뉴진스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해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도 소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뉴진스가 이의 신청을 통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주장과 소명 자료를 염두에 두고 기록을 살펴봐도 가처분 결정은 정당하다"고 기각했다.

# "우리를 혁명가로 만든다" (2025.3.22)

뉴진스는 가처분 결정 인용에 대한 심경을 미국 '타임'지를 통해 전했다.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며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현재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소속사들이 아티스트를 실제 인간으로 보기보다 제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모른다"고 꼬집었다.

법원 판단에도 불구, 독자 활동 입장을 고수했다. 해린은 "NJZ로서 더 큰 창작의 자유와 새로운 목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매력적인 음악과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 "믿음은 변하지 않을 것" (2025.3.23)

뉴진스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 홍콩 행사에 참석했다. '피트 스톱'이라는 신곡도 발표했다. 새 굿즈 12종을 공개했다. 엔제이지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 모자, 에코백, 키링, 보조배터리 등을 팔았다.

하니는 이날 무대에서 "이 무대가 우리의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며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편지를 읽었다.

다니엘은 "저희가 믿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만 했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그 믿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분들은 '그냥 참고 남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혜인)

# "독자 활동? 1회당 10억" (2025.5.29)

뉴진스는 가처분 인용에도 불구 독자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홍콩 공연에서 엔제이지로 활동했고, 신곡과 굿즈도 선보였다. 이에 어도어는 간접강제 신청을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2민사부는 지난 5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어도어 동의 없이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뉴진스는 본안 소송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뉴진스가 가처분 결정 불과 이틀 후 해외 콘서트에 참여했고, 새로운 그룹명으로 공연했고, 신곡을 발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독자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향후에도 의무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악 창작 활동을 포함해 광고, 상업 활동 모두 금지됐다. 법원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 없이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의무 위반 행위 1회당 각 10억 원의 간접강제금을 부과했다.

# "학폭 피해자에게 돌아가라니" (2025.7.25)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 뉴진스 대리인 '세종'은 비유법을 쏟아냈다.

"유능한 장수가 전쟁에서 공을 세웠다. 왕은 국민이 장수를 따르자 부담스러워졌다. 장수가 왕에게 직언하자, '역모를 꾸몄다'며 목을 베어버렸다. 그 장수를 치고 나니까 국민은 외부와 오랑캐로부터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하이브와 어도어를 학폭 가해자, 뉴진스를 학폭 피해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마치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다시 가해자가 있는 학교로 돌아가서 견디라는 이야기와도 같다"고 호소했다.

"부부 관계를 보자. 남편과 죽어도 못 살겠고, 남편의 얼굴만 봐도 화가 나고, 살만 닿아도 토할 것 같다는 아내가 있다. 법원이 (그런 아내에게) '남편이 여전히 널 사랑하니까 그냥 살아'라고 할 수 있는가?"

민희진 퇴사를 두고 "가정 폭력을 행사하던 아빠가 집에 들어오더니 엄마를 내쫓았다. 자녀들도 나갔는데, '내가 더 좋은 엄마 붙여줄 테니까 들어와'라고 얘기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 "민희진이 사전 작업한 결과" (2025.10.30)

전속 계약 유효확인 소송은 어도어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뉴진스의 10가지 이상 주장을 모두 배척했다. 뉴진스의 완패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전속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어도어는 이 사건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에 대한 매니지먼트사의 지위에 있다"고 판결했다.

이날 재판에서 민희진의 이름은 총 104차례 거론됐다. 전속계약상 채무불이행의 문제도 민희진, 여론전의 시작도 민희진, '무시해'의 오해도 민희진이라는 것.

민희진이 뉴진스가 포함된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사전에 여론전, 관련기관 신고 및 소송 등을 준비했다는 것.

뉴진스의 '어도어 의무 불이행' 주장 역시 하이브에 부정적인 여론 형성 및 소 제기 등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낸 민희진의 사전 작업의 결과로 봤다.

# "법원 판결을 존중합니다" (2025.11.12)

뉴진스는 법적으로 어도어 소속임을 재확인 받았다. 해린과 혜인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 어도어로 복귀했다. 해린과 혜인에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도 합류 의사를 내비쳤다.

단, 이번에도 일방 통보였다.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입장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아직 최종 조율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측은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 파악이 끝난 후 본격적인 활동 계획을 구상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 "뉴진스, 행복하길 바라" (2025.11.13)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상처다. 뉴진스의 봄(?)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끝이 났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 동료 그룹과의 공존 등은 그들이 다시 풀어야 할 과제다.

민희진은 13일 "서로를 지키지 위해 다시 손을 잡은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면서 "나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응원했다.

뉴진스도, 민희진도, 어도어 복귀와 관련된 입장문에서 '죄송'이라는 워딩은 없었다. "어쩔 수가 없다"는 식의 복귀는, 그들이 일으킨 혁명 567일보다 더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진심을 다한 음악'을 보여주기 전에 '진심을 다한 사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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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디스패치DB, 타임, 재판 제출 자료,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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