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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구멍을 냈을까?…2개의 천공 vs 2개의 입장

 

[Dispatch=서보현기자] "누가 구멍을 냈을까?"

 

故 신해철의 죽음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천공'이다. 심낭 부근에 생긴 0.3cm 구멍, 소장 아래에 있는 1cm의 구멍이 복막염과 심낭염 등 합병증을 일으켰다.

 

국립과학수사원은 3일 1차 부검 이후 "심낭에서 0.3cm 가량의 천공이 보였다"면서 "복막염 및 심낭염 등으로 발생한 패혈증을 사인으로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 '천공'을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시발점으로 추측했다. 

 

그렇다면, 이 천공이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故 신해철을 수술한 병원은 2군데다. S병원은 장협착증을 수술했고, 아산병원은 심정지 이후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S병원 측은 "심낭 천공은 우리 병원의 수술과 무관하다"면서 "오히려 심장수술을 한 아산병원 측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떠넘겼다.

 

아산병원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관계자는 "수술 당시 심낭 부근의 천공을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천공이 발생했을 개연성을 확인했다"며 반박했다.

 

고인의 몸에 남은 2개의 천공. 각 병원 관계자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또 다른 전문가의 견해도 들었다.

 

 

1. 심낭천공=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신해철의 심낭 아래쪽에서 0.3cm 가량의 천공이 발견됐다. 이 천공이 심낭 내에 화농성 삼출액을 동반, 복막염과 심낭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

 

☞ S병원 : 심낭에 발생한 천공은 우리 병원과 관계없다. 우리는 장협착 수술만 시행했다. 즉, 복부 수술만 했다. 횡경막 위쪽 가슴은 열지 않았다. 아무래도 심장 수술과 복부 수술을 모두 했던 아산병원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 아산병원 : 응급수술 당시 심낭 천공을 확인하진 못했다. 하지만 개연성은 충분했다. 오염 물질이 횡경막을 뚫고 심막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횡경막도 너덜너덜할 정도로 조직이 파괴돼 있었다. 우리도 수술 당시 천공 가능성을 의심했다.

 

☞ 전문가 : 천공의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우선 2가지로 추측이 가능하다. 하나는 균의 침입이다. 소장 천공으로 인해 복막염이 생겼을 경우다. 염증 균이 횡경막을 손상시키며 심낭까지 뚫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균에 의한 천공이다.

 

또 하나는 바늘로 생긴 구멍이다.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바늘로 찔렀을 가능성도 있다. 위를 꿰매면서 횡경막을 건드렸을 수도 있다. 심장 수술을 하지 않았으니 심낭에 천공이 생길 수 없다는 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보인다. (J병원 전문의)

 

 

2. 소장천공=소장 천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아산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하며 소장 일부를 절제했기 때문. 국과수는 향후 병원으로부터 조직 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을 예정이다.

 

☞ 아산병원 : 응급조치를 위해 개복을 했다. 소장 아래 70~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천공 주위에는 복수와 음식 찌꺼기가 흘러나온 상태였다. 이물질 등으로 인해 내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

 

☞ S병원 : 부검 내용으로 우리 병원의 과실을 단정지을 수 없다. 수술 이후 입원해 있을 동안에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퇴원 이후 부주의한 음식물을 섭취했고, 장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수술과는 무관하다.

 

☞ 전문가 : 인과 관계를 따져보자. 천공이 있을 경우, 음식 찌꺼기가 구멍으로 빠져나가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없던 천공이 생기는 건 아니다. 천공 여부는 2~3일 내로 판단된다. CT만 찍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 무엇을 밝혀내야 할까?

 

무엇보다 천공의 발생 시점과 원인을 명확하게 입증해야 한다. 먼저 소장 천공의 경우, '디스패치'와 통화한 외과전문의들은 S병원의 과실에 무게를 뒀다.

 

한 종합병원 전문의는 "국과수가 밝힌 사인을 보면, 복막염과 심낭염 등에 의한 합병증"이라며 "소장에 천공이 생기면 복막염이 온다. 이 염증이 심낭까지 타고 올라가면 심낭염"이라고 말했다.

 

심낭 천공의 원인을 소장 천공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의는 "심낭 천공이 바늘로만 생기는 건 아니다"면서 "염증 균이 횡경막을 뚫고 심낭을 침투해 구멍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병원은 故 신해철의 몸에 생긴 천공 자체를 고인의 부주의로 몰고 있다. 자신들의 수술과 고인의 천공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경찰이 풀어야 할 숙제는 의학적 검증이다. 아산병원의 응급수술 자료를 바탕으로 소장 천공이 생긴 시기를 따져야 한다. 장 협착 수술 이후에 천공이 발생했다면 의료 과실의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1차 심정지의 배경도 따져야 한다. 이는 S병원이 수술 이후 적절한 조치를 했냐는 것과도 직결된다. 만약 진정제만 투여하며 시간을 소비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포그래픽=김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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