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진우 기자가 방송인 김성주를 공개 비난한 가운데 MBC 신동진 아나운서도 말을 보탰습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했습니다. 과거 MBC 파업 당시 김성주의 행보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신동진 아나운서는 "저희가 파업을 하던 2012년에 올림픽이 있었다"며 "스포츠 캐스터들 모두 노조원이라서 안 가기로 합의를 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김성주가 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 김성주의 행보는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싸우던 노조가 아닌 사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김성주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런던올림픽 스포츠 중계를 맡았습니다. 김성주는 파업 중이던 MBC 아나운서들의 빈 자리를 꿰찼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김성주가 공백을 채워주면서 파업이 더 어려워진 측면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가 방송하는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노조원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성주와 MBC 노조의 엇갈린 행보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김성주는 올림픽 중계를 발판 삼아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승승장구했다"며 "반면 우리는 파업 이후 완전히 탄압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김성주를 인간적으로 원망하고 싶진 않다"며 "하지만 그의 선택은 옳은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