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공포의 악령인형이 한여름 무더위를 오싹하게 날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애나벨' 속 악령이 깃든 인형, 실화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지난 2014년 11월 방송된 MBC-TV '신비한TV 서프라이즈' 638회-애나벨의 저주 편을 요약합니다.
지난 1970년 미국 코네티컷 주. 28세 여성 도나는 하트퍼드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했습니다. 학업 문제로 친구 앤지의 집에 이사를 갔죠.
이사가는 날, 도나는 선물받은 인형을 하나 들고 갑니다. 그리고, 그날 밤부터 이상한 일들이 시작됐습니다. 밤에 인형이 멋대로 움직인 겁니다. 게다가 소녀 귀신도 목격했습니다.
앤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형이 스스로 돌아다니는 걸 보고, 공포에 질렸습니다.
이에 앤지와 도나는 친구를 불렀습니다. 두 사람의 친구는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렸죠. 무서워하는 앤지와 도나를 위해 자고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마저 귀신을 겪게 됩니다. 소녀의 혼령이 도나 친구의 가슴을 타고 올라간 겁니다. 심지어 친구의 가슴에는 손톱자국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심령학자 워렌부부를 불렀습니다. 워렌부부는 사람이나 물건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는 전문가입니다.
인형을 만진 워렌 부인은 "인형이 끔찍한 저주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인형에게서 피투성이가 된 소녀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조사한 결과, 인형의 주인은 7세 소녀였습니다. 이름은 애나벨 히긴스. 그녀는 1967년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집니다.
소녀가 사망한 후 인형은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팔렸다가 도나의 손에 들어오게 됐죠.
워렌 부부는 "원한에 사로잡힌 채 죽은 애나벨의 원혼이 인형에 깃들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인형에 원혼을 봉인하는 의식을 치르고 박물관에 보관하게 됐습니다.
이 인형에는 아직도 "절대로 열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