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전원주(76)가 아픈 과거를 털어놨습니다.
전원주는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재혼 후 6번의 낙태를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원주는 최근 재혼 사실을 고백했는데요. 3년 전 세상을 떠난 故 임진호 씨와 46년 전, 두 번째 가정을 꾸렸습니다.
전원주는 "인생의 종말까지 다 왔는데 굳이 재혼을 숨기는 것이, 뭔가 싶었다"면서 "내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혼 후 찾아온 아이들을 떠나보낸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 전원주와 두 번째 남편 모두, 첫 결혼 당시 얻은 아들이 있었는데요.
전원주는 "(재혼 후 아이를 낳으면) 질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내 아이, 당신 아이가 있는데 우리 아이까지 낳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봐도 잘한 것 같다"고 소회했습니다.
수술 당시 도움을 준 시어머니에 대해 고마움도 드러냈습니다.
전원주는 "수술하고 두 달 이나 석달 후에 또 수술을 했더니 잘 깨어나지 못했다"라며 "나중에 눈을 뜨고 보니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고 계겼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원주는 교사 출신으로,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