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인영기자] MBC-TV '무한도전'이 표절을 당했다. 중국 동방위성 TV가 '무한도전'의 포맷을 그대로 베껴 제작, 방송을 하고 있다.
MBC 예능본부는 17일 "중국에서 지난 달부터 '무한도전'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며 "이름부터 '극한도전'이다. 명백한 짝퉁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방송 기획의도, 구성, 자막, 심지어 카메라 앵글까지 따라 했다는 주장이다. 관계자는 "화제가 되었던 특집들을 짜집기했다"며 "복사 수준으로 따라 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극한도전' 4회분은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2011년)과 똑같다. 6명의 출연자들이 익명에게 미션을 전달받고, 폭파 지점을 제거하는 스토리가 흡사했다.
디테일까지 비슷했다. 멤버들이 서로를 속이는 과정이나, 미션 봉투를 찾는 지점까지 완벽하게 일치했다. 공중전화로 전화하는 장면은 앵글마저 같았다.
게다가 '극한도전'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비행기 끌기 미션'을 수행할 예정. 이는 '무한도전'이 지난달 10주년 포상 휴가를 앞두고 했던 미션이다.
관계자는 "중국 일부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한국 예능을 무차별로 베껴간다"며 "한류콘텐츠가 세계로 확장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