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의 무대는 말입니다.
먼저 효린은 진지합니다.
노래 부를 때의 집중력은
가히 최고입니다.
다솜은 성숙합니다.
막내라고 얕보지마세요.
무대 위에서는 프로입니다.
소유는 고혹적입니다.
표정부터가 남다릅니다.
눈을 살짝 감았을 뿐인데
분위기가 다릅니다.
보라는 건강합니다.
몸짓 하나 하나가 강렬하고요.
손끝에서 흐르는 섹시전류
느껴지나요?
우리가 아는 '씨스타'는 이렇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들의 일상은 180도 다릅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입니다.
씨스타의 첫 리얼리티죠? MBC 에브리원 '씨스타의 쇼타임'을 봤다면, 익히 알겁니다. 무대 위의 씨스타는 방송용이라는 사실을요.
하지만 리얼리티도 방송입니다. '쇼타임' 속 캐릭터 역시 고도의 설정 아닐까요? 그래서 찾아 갔습니다. 궁금한 건 또 못참는 스.타.캐.스.트.
'쇼타임' 막방 비하인드입니다. 반전은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꺼져도 '김효딩' 효린은 천방지축입니다. 싱크로율은 TV 밖에서도 100%였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청담동의 한 미용실입니다. 씨스타는 '쇼타임' 마지막회 촬영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씨스타의 리얼리티 & 일상생활 비교분석 들어갑니다.
캐릭터 탐구 ①. '김효딩' 효린: 하는 짓(?)이 초딩 같아서 붙은 별명입니다. 효린+초딩의 약자죠. 진지함은 제로입니다. 헬스장 운동기구도 한낱 장난감일 뿐입니다. 멤버들에게 떼쓰기는 효린만의 특기, 방바닥 드러눕기는 일상 취미입니다.
"내가 김효딩이다"
미용실에서 만난 효린은 딱 효딩입니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양팔을 흔들며 걸어오는 효린. "안녕하세요"라며 발랄 인사 작렬합니다. 그녀의 사전에 평범함은 없습니다.
"독자님~굿모닝"
"평범할까요?"
"그럴리가요~"
"흥녀모드, 김효딩"
캐릭터 탐구 ②. '셀카녀' 다솜: 셀카의 달인입니다. 핸드폰은 다솜에게 없어선 안될 보물 1호입니다. 한시도 손에서 폰을 놓지 않습니다. 쇼파 위에서도 찰칵, 밥 먹을 때도 찰칵, 앉아서도 찰칵, 서서도 찰칵.
"핸드폰과 한 손"
촬영장에서 만난 다솜은, 여전히 셀카 본능을 발휘합니다. 얼짱 포즈, 하트 포즈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합니다. 미용실 스태프와도 찰칵, 보라와도 찰칵. 언니들이 뭘하든 나홀로 셀카 삼매경입니다. 핸드폰과 손은 일심동체.
"하트솜"
"나혼자솜"
"서서솜"
"투샷솜"
"귀신솜"
캐릭터 탐구 ③. '운동킹' 소유: 소유는 '운동킹' 입니다. 운동이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헬스 트레이너를 해도 대성했을 겁니다. 데드리프트도 거뜬합니다. 유연성도 남다릅니다. 플라잉 요가도 척척.
"운동을 소유하라"
일상에서도 늘 몸관리에 신경을 씁니다. 그냥 앉아있는 법이 없었는데요. 쇼파에서도 다리를 주무릅니다. '스캐'가 발견한 그녀만의 각선미 비법. '신발밟기' 놀이입니다. 효린과 장난을 치며 스트레칭을 쭉쭉~.
"종아리를 꾹꾹"
"놀면서 스트레칭"
"다리도 쭉쭉"
"소유표 스트레칭"
"소유하고 싶은 각선미"
캐릭터 탐구 ④. '애교갑' 보라: '언니라인' 보라가 애교쟁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숨겨왔던 하이톤 목소리로 마구 귀여움을 발산합니다. 하이톤으로 말을 하다가, 끝음절을 초음파 ↗ 영역까지 한껏 올려주는 게 포인트 입니다.
"듣고있찌↗"
클래스는 영원합니다. 씨스타 멤버들에게도 애교 작렬. 오늘의 당첨자는 효린입니다. 고작 50m가 떨어진 곳에서 전화를 하는 두 사람. 보라는 하이톤과 초음파가 섞인 애교 말투로 쉴새없이 쫑알거립니다.
"내 애교 들어보라"
"시작해볼까?"
"효린찡↗어디찡↗"
"애교를 귀로 배웠솜" (다솜)
이 때, 씨스타 멤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소유가 보라에게 배운 애교 스킬을 선보이며 외칩니다. 팬 여러분, 팔로~팔로~팔로미!!
"우리를 따라오라"
드디어 '씨스타의 쇼타임' 마지막회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건강미 담당' 보라와 소유가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꾸러기 라인이죠? 효린과 다솜이 함께 앉았습니다. 이제 휴대폰과 작별할 시간.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언니, 이제 막방이야"
'쇼타임' 촬영 도우미는 막내 다솜입니다. ♪숨겨왔던 나~의, 애교를 모아 모아서~시작을 알립니다.
"둘"
"하나"
"스타트~"
"OK~"
다솜의 컷사인과 함께 모든 촬영이 종료됐습니다. 오늘도 한 방에 OK입니다. 이날 촬영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살짝 스포(?)를 하면요. '쇼타임' 첫 회 기억나시죠? 씨스타는 강원도 횡성에서 역대급 한우먹방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회 역시, MT를 떠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소는 비밀~궁금하면 본방을 사수하라는 PD의 말을 전합니다.
"MT를 떠나보라"
"뭐하고 놀지?" (효린)
"운동은 어때유?" (소유)
19일 오후 6시
"비밀이 풀립니다"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