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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실 조차 모릅니다"…'총특위추', 눈물의 2년 (제주항공)

[Dispatch=유하늘기자] "국가가 사과했다면, 그 사과를 정책으로 보여주십시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가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촉구했다.

'총체적 부실에 대한 특별법 개정 및 국가위로금 추진결사'(이하 '총특위추') 소속 유가족 23인은 지난 13일 한성숙 국무총리와 무안공항에서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개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겪어야 했던 삶과 진상규명 과정에서 마주한 문제들을 직접 전했다.

이들은 "유가족을 더 이상 공항의 찬 바닥에 머물게 하지 말아달라"며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진실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총특위추 측은 이날 한 총리에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피해회복·재발방지 및 국가책임 이행을 위한 공식 요구서'도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총 5가지 요구사항을 담았다. 12·29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 개정과 국가위로금 지급, 해외 전문기관을 통한 조사, FDR(비행자료기록장치) 데이터 공개 등이다.

무안공항 재개항에 앞서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 유가족 지원단에만 맡기지 말고, 국무총리가 직접 유가족들의 상황과 요구사항을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무안공항 사고 현장을 찾았다. 비공개 면담에 앞서 콘크리트 둔덕과 유해 재수색 현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로부터 수색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 있다. 나명례·노현수 씨는 사고로 큰아들 노상훈 씨와 며느리를 잃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부부가 된 기쁨을 안고 떠난 여행은 마지막 여행이 됐다.

총특위추 김윤미 공동대표는 참사로 부모를 잃었다. 중증 자폐 자녀를 돌보는 상황에서도 정부와 국회, 집회 현장을 오가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사고 원인을 밝혀왔다.

임정임 씨는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냈다. 남편 김경학 씨는 사고 이후 1인 시위를 이어갔지만, 끝내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임 씨는 두 사람의 빈자리를 홀로 감당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현재도 사고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거리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까지 감행했다.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출처=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총특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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