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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리스, 틀을 깨겠다"…엑스러브, K팝의 새로운 길 (쇼케이스)

[Dispatch=유하늘기자]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제안하고 싶습니다." (엑스러브)

K팝 최초 젠더리스 그룹.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수식어다. 엑스러브는 지난해 1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엑스러브(XLOV)는 미완성의 사랑을 뜻한다. 불완전을 뜻하는 엑스(X)와, 완성되지 못한 러브(LOV)를 결합했다. 리더 우무티가 멤버들을 직접 섭외해 그룹을 완성했다.

우무티는 "보이는 모습이나 성격을 단 2가지로만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거울을 봤을 때 '오늘의 나는 이렇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엑스러브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미니 2집 '아이, 갓'(I, G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룹 정체성과 신보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 갓'은 미완성과 불완전함 속에서도 자유로움을 지켜낸 존재들이, 마침내 내면의 완전함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엑스러브는 그 과정을 '신'이라는 존재에 빗대 표현했다.

신보에 총 7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서브'(SERVE), '법칙:더 룰스'(法則:THE RULES)', '마스터피스'(Masterpiece), '백투백'(BACK 2 BACK) 등이다. 유닛곡 '힙스'(HIPS)와 '엑스텐시'(Extancy)도 준비했다.

우무티는 "데뷔 때부터 매 앨범마다 이어지는 스토리와 뚜렷한 세계관이 있었다"며 "상처 많고 미완성이었던 엑스러브가 완전해진 존재로 변화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분들에게 하나의 길을 제안하고 싶었다"며 "보깅 장르와 힙합 요소 등 새로운 시도도 많이 담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서브'는 그루비한 비트 위에 부드러운 보깅 퍼포먼스를 더한 곡이다. 가사에는 완성된 자신들의 세계로 사람들을 초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무티는 "엘레강스하고 화려해진 엑스러브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은 엑스러브의 50% 정도를 꺼낸 느낌이다.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정말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K팝 시장의 짧은 곡 트렌드와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짧고 자극적인 곡만 생각하니 작업이 안 됐다"며 "길게 곱씹으며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필요했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방향을 따라갔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 역시 새로운 도전이었다. 루이와 하루는 절도 있는 핸드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춤선으로 보깅 특유의 매력을 살렸다. 우무티는 "손동작의 텍스처와 유연성을 표현하기 위해 디테일하게 디렉팅했다"고 전했다.

배우 한소희가 뮤직비디오에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우무티는 "저희 음악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덕분에 연기 연습과 애티튜드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엑스러브는 데뷔 당시부터 '젠더리스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단순한 자극이나 화제성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무티는 "젠더리스, 젠더프리를 (단순히) 강렬한 콘셉트로 소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우리에게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은 사람을 성격, 이미지, 성별 같은 기준으로 나누려고 한다. 우리는 그런 틀을 깨고 싶었다"며 "자유로운 마음과 다양한 표현 방식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링 역시 중요한 표현 방식이다. "헤어·메이크업·패션을 단순히 하나의 젠더리스 스타일로 규정하기보다, 그날 가장 아름다운 핏과 분위기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러브는 이미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3,000석), 프랑스(2,580석), 루마니아(4,000석) 공연 등을 전석 매진시켰다. 탄탄한 글로벌 팬덤도 구축했다.

현은 "퍼포먼스 안에 센세이션한 동작들이 많다 보니, 호기심에 직접 보러 와주시는 것 같다"며 "팬분들이 저희 메이크업을 따라 하고 공연장에 오는 문화도 생겼다"고 웃었다.

루이는 해외 인기 비결로 실력을 꼽았다. 그는 "콘셉트도 특이하지만, 음악과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셔서 오는 분들도 많다"고 자신했다.

엑스러브는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하루는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아직 엑스러브를 모르는 분들에게 우리의 메시지가 닿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루이는 "더 큰 공연장을 매진시키고 싶다"며 "유럽, 중미, 남미를 넘어 더 큰 무대에서 이불(팬덤명)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겠다"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

▲ 우무티

▲ 하루

▲ 루이

▲ 현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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