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MBC-TV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왜곡 논란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문제가 된 '대군부인' 11회 장면을 언급했다.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즉위식 중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을 쓰고, 제후를 뜻하는 구류면관을 착용한 신이다.
성희주(아이유 분)가 대비(공승연 분)와의 신경전 중, 중국식 다도법을 선보인 점도 문제였다. 희주는 찻물을 쏟으며 대비를 압박했다. 이는 한국 전통 방식과 전혀 다르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 중화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라 지적했다.
'대군부인'은 글로벌 OTT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이 함께 보는 콘텐츠다. 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다. 판타지 요소가 강하나, 근본은 조선 왕조에서 따왔다.
서 교수는 "정확한 고증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왜곡 상황도 유심히 체크를 해야만 했다"며 "이 부분을 놓친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SBS-TV '조선구마사'와 '대군부인' 논란을 이제부터라도 거울 삼아,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대군부인' 논란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각종 설정이나 연출, 이름 등이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세습 총리 집안이 '민씨' 라는 것, 이안대군의 본명 '이완'에서 사용한 한자가 실존 인물 '이완용'의 앞 두글자와 같다는 것 등이 문제가 됐다.
'대군부인' 세계관 속 왕실이 일본 왕실에서 따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거세다. '대군부인' 설정들을 일본 왕실과 학교 상황에 대입하면 개연성이 잡힌다는 지적이다.
한편, 주연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은 지난 18일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우려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대군부인' 제작진 역시 지난 16일 공식 사과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