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제 생일에 팬분들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태양)
태양은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팬미팅 투어부터 빅뱅 20주년 프로젝트, 코첼라 무대 준비까지. 그 사이에 새 앨범 작업에도 몰두했다.
그는 "원래는 올해 초 발매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첼라로 시기가 자연스럽게 밀렸다"며 "결국 생일에 내게 됐다. 오히려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웃었다.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종일관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앨범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태양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정규 4집 '퀸테센스'(QUINTESSENCE)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전 트랙을 직접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다.

'퀸테센스'는 태양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이다. 앨범명은 본질, 정수를 뜻한다. 태양이 직접 떠올린 단어이자, 지난 1년간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이다.
태양은 "본질이라는 걸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결국 중요한 건 답을 찾았다고 단정짓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찾아가려는 태도와 방향성이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신보에는 총 10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 '배드', '우쥬', '무비', '오픈 업', '러브 라이크 디스', '예스', '나우', '고트', '포유' 등이다.
첫 트랙 '배드'는 태양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곡이다. 그는 "제목은 '배드'지만, 사실은 '스틸 배드'에 가깝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싸움들, 그리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속도와 방향성을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중 가장 빠르고 에너지가 강한 노래다.
뮤직비디오 역시 같은 메시지를 담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리치는 군중이 등장했다. 태양은 그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로 경기장과 트랙 위를 걸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도 밝혔다. "'퀸테센스'라는 앨범의 방향성과 지금의 태양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곡"이라며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맞는 선택이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과 다른 춤 스타일로 에너지를 만들었다. 그는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팬들과 주고받는 에너지"라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무비'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알앤비 트랙이다. 타블로가 작사에 참여했다. 영화가 끝나갈 때의 아쉬움을 사랑에 빗대 표현했다. 시네마틱한 가사와 독특한 사운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오픈 업'은 직설적인 사랑 노래다. 태양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며 "누군가 마음을 열어준다면, 기꺼이 들어주겠다는 위로의 곡"이라고 설명했다.
빅뱅 시절의 향수를 담은 곡도 있다. '러브 라이크 디스'는 감미로운 알앤비 트랙이다. 태양 특유의 바이브레이션과 소울풀한 보이스가 중심을 잡았다.
그는 "'눈물뿐인 바보'(2006), '베이비 아임 쏘리'(2008) 같은 시절의 감성을 다시 꺼내보고 싶었다"며 "그때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팬송도 준비했다. '우쥬'와 마지막 트랙 '포유'다. '우쥬'는 팬들에게 "나와 함께해줄 수 있느냐"고 계속 질문을 던지는 곡이다. '포유'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리버브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태양은 "팬미팅과 코첼라를 지나며, 긴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이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 다시 느꼈다"며 "함께한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고 말했다.
올해는 빅뱅 데뷔 20주년이다. 태양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새로움을 찾는 일이 더 어려웠다"며 "이번 앨범에는 나다우면서도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은 고민과 시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솔로 활동을 시작으로, 빅뱅 멤버들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양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퀸테센스'를 발매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