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이제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한국사 강사 최태성(54)이 MBC-TV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에 쓴소리를 남겼다.
최태성은 18일 SNS에 '21세기 대군부인'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드라마가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온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전 세계가 본다. (작품을 통해) 우리 이미지가 빠르게 전파된다"며 고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성은 "역사학계를 존중하길 바란다. 배우 출연료는 몇억 원을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은 몇십만 원으로 퉁치려 하느냐"고도 했다.
대안으로 '역사물 고증 연구소'를 제안했다. "대본, 복장, 세트장 모두 원스톱으로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연구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고민을 그만할 때가 됐다. 역사 드라마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지적 받으면 맥이 빠지지 않겠나"고 적었다.
최태성은 논란이 된 장면들 또한 캡처했다.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구류 면류관을 두고 "줄이 9개? 황제는 12개"라고 바로잡았다.
이안대군 즉위식도 지적했다. 신하들이 '만세'(萬歲) 대신 '천세'(千歲)를 외치는 장면에 대해 "천천세? 황제는 만만세"라 일갈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평민 출신 재벌과 왕의 차남인 대군의 러브 스토리를 다뤘다.
높은 기대 속에 방영됐으나 역사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분에선 대한민국이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했다.
제작진은 다음 날인 1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MBC, 최태성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