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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th Cannes] "칸을 들썩이게 했다"…나홍진, '호프'의 존재감 (종합)

[Dispatch|칸(프랑스)=정태윤기자] "HOPE, 1 TICKET PLZ"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칸으로 돌아왔다. 영화 '호프' 월드 프리미어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뤼미에르 대극장 앞은 인파로 가득했다.

2,300석 티켓은 일찌감치 동났지만, 표를 구하기 위해 팻말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섰다. 티켓을 구하지 못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관객들은 대극장 밖으로 나오자마자 서로의 감상을 나누느라 바빴다. 흥분한 목소리, 격양된 제스처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이 밤, 칸을 가장 들썩이게 한 영화가 탄생했다. '디스패치'가 칸의 가장 열렬한 순간을 함께했다.

영화 '호프'가 제7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1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9시 4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상영에 앞서 나홍진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다. 이날도 역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후 나홍진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걸어나왔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2008년), '황해'(2011년), '곡성'(2016년)에 이어 연출한 모든 장편을 칸에서 선보이게 됐다.

조인성은 칸이 처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여유로운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걸었다. 길 건너 팬들에게 달려가 발걸음을 멈추고 사인과 셀카를 남기기도 했다.

'베테랑2'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황정민의 부드러운 미소도 눈에 띄었다. 정호연은 모델 출신답게 레드카펫을 런웨이로 만들었다. 테일러 러셀과 눈을 마주치며 소녀처럼 웃기도 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는 나란히 서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호프'의 주역들이 대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맞이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찾아와 마을을 뒤흔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홍진 감독의 이름이 오프닝 크레딧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환호가 터졌다. 황정민, 조인성이 화면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박수도 쏟아졌다.

'호프'의 러닝타임은 160분. 자정이 넘겨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긴 러닝타임에도 중간에 자리를 이탈하는 관객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영화의 역동적인 분위기 만큼이나 관객들도 열렬히 화답했다. 7분간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나홍진 감독은 고개를 들어 2층까지 둘러보며 여운을 느꼈다.

나홍진은 "이렇게 긴 시간 끝까지 관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수년동안 함께해온 동료들, 팀들, 배우들, 그리고 여러분께 감사한다. 메르시"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영관 안에서 한마음으로 박수갈채를 쏟아냈던 관객들은, 극장 밖에선 다양한 반응으로 나뉘었다.

캐나다에서 온 루이는 '디스패치'에 "비주얼 임팩트가 눈에 띄었다. 외계인 디자인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사운드 디자인도 좋았다.확실히 예상밖의 이야기였다.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라고 말했다.

반면 덴마크에서 온 타샤는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하고, 나홍진 감독도 좋아한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중후반부터 크리처물에 B급 유머만이 가득한 영화가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빠르게 반응을 남겼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작들을 워밍업처럼 보이게 하는 영화"라며 "2시간 40분 내내 주의를 빼앗기지 않는 압도적인 경험"이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는 "주제적 무게나 철학적 함의가 없다는 점에서 칸 경쟁부문에 어울리지 않다"면서도 "올해 가장 숨막히는 액션 연출"이라고 평가했다.

분명, 전반부 한 시간은 압도적이었다.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그 흔적과 공포만으로 관객들을 몰아붙인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찝찝한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황정민 혼자 이끄는 추격전, 폐허가 된 골목의 디테일한 묘사. 이 구간만큼은 전작들이 품고 있던 가능성을 전부 실현해내는 듯했다. 그러나 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균열이 시작됐다.

CG의 완성도는 영화의 규모를 따라가지 못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추진력을 잃었다. 시골 마을의 군상극은 단조롭고, 할리우드 배우들이 연기한 외계인 캐릭터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다음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나홍진은 나홍진이었다. 안전한 작품들이 칸의 앞자리를 채운다는 평가 속에서, 가장 실험적인 선택을 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전혀 예상치 못한 걸 가져왔다. 늘 새로움을 탐구하는 그 결기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한편 '호프'의 칸 영화제 수상 결과는 24일(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ㅣ칸(프랑스)=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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