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두 주먹으로 보여줄 게 더 남아있습니다." (우도환)
배우 우도환과 이상이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청춘 복서 듀오 '건우진'으로 다시 한 번 링 위에 선다. 이번엔 더 강해지고, 더 단단하고, 깊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불법 사채꾼 일당을 소탕하며 가까스로 일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평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더욱 거대해진 세계에서, 잔혹한 악당들과 다시 맞붙는다.
무대도 달라졌다. 불법 사채 시장을 넘어 글로벌 복싱 리그로 확장했다. 한 단계 진화한 액션과 함께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이하 '사냥개들 2') 측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배우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 2'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다시 통쾌한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도환이 '건우'로 컴백했다. 건우는 정의와 뜨거운 주먹을 무기로,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청년이다. 불법 사채꾼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장했다.
움직임에도 변화를 줬다. 건우는 초반에는 묵직한 정통 파워 복싱을 구사하지만, 점차 변칙적인 기술을 흡수하며 완성형 파이터로 진화한다.
우도환은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인물인 만큼, 외형부터 액션까지 많은 변화를 줬다"며 "짐승보다 무서워져야 짐승을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우진'으로 다시 한번 열연했다. 우진은 건우의 가족이자 코치로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존재다. 건우와 함께 불법 복싱 리그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운다.
이번 시즌에서 더욱 깊어진 책임감을 드러낸다. 이상이는 "복싱에 대한 욕심은 남아있지만, 건우를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내려놓는다"고 설명했다.
액션 스타일의 차이도 분명하다. 그는 "우진의 핵심은 심리전과 타이밍 싸움이다. 왼손으로 한 방을 노리는 카운터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사소한 디테일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캐릭터의 변화를 외적으로도 표현했다. 심기일전의 의미로 헤어밴드를 착용했다"고 떠올렸다.
정지훈이 역대급 빌런을 완성한다. 글로벌 복싱 리그 운영자 '백정' 역을 맡았다. 건우를 어둠의 리그로 끌어들이려는 절대적인 존재다.
데뷔 후 첫 빌런 연기다. 정지훈은 "백정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라며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1년 동안 그 인물로 살았다"고 털어놨다.
김주환 감독은 "건우와 우진을 동시에 이길 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다"며 "압도적인 피지컬과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는 정지훈뿐이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정지훈은 철저한 준비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자기 전에도, 아침에도 쉐도우 복싱을 했다. 기존과는 다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돈vs인간'이라는 주제를 정면에 내세운다.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배경으로, 욕망과 정의의 충돌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낸다.
배우들은 액션의 완성도를 위해 매일같이 액션스쿨에서 호흡을 맞췄다. 복싱은 자칫 타이밍이 어긋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이는 배우들과의 케미를 춤에 비유했다. "정해진 합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박자감이 생겼다. 마치 커플 댄스를 추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더 깊어진 브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우도환은 "단순한 브로맨스를 넘어 '브로멜로'라고 부르고 싶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감독 역시 "촬영하면서 함께 울었다. 시즌1의 감정이 그대로 이어지는 게 놀라웠다"며 "내가 만든 브로맨스물 중 가장 깊고 진하다"고 자신했다.
'사냥개들 2'는 다음 달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