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한계를 깨부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불태울게요!"(투어스)
투어스가 기존의 청량함을 유지하되, 거침없는 바이브를 선보였다. 맑은 에너지와 뜨거운 독기를 강조했다. 과열되어 질주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창법도 바꿨다. 청아한 목소리보다, 날 것 그대로의 보이스를 담았다. 비주얼도 한층 거칠어졌다. 교복을 벗고, 테크웨어로 기존과 다른 이미지를 강조했다.
투어스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플레이 하드'(play har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플레이 하드'는 치열한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음과 열정을 모두 던져 전력으로 임하자는 의미다. 총 6곡을 담았다.
멤버들은 "42(팬덤명)들과 또다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렌다"며 "어떤 것에 미쳐있는지 알게 한 앨범이다. 자신 있게 준비한 앨범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 Play Hard...거침없는 질주
타이틀곡은 '오버드라이브'(OVERDRIVE). 기타 이펙터 '오버드라이브' 톤을 활용해 상대방을 향한 과열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도훈은 "기존에 보여드린 밝고 청량한 에너지에 한층 박력넘치는 모습을 담았다"며 "후렴구 가사에 '심장이 쿵'이 재밌는 포인트다.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감정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심장이 쿵', '더는 못 참겠어', '원래 다 이런가요?' 등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사가 돋보였다. 멤버 지훈이 가사를 썼다. 지훈은 퍼포먼스 제작에도 참여했다.
지훈은 "콘서트에서 '멤버들이라는 태양이 떠 있어서 비가 와도 좋다'고 말했는데, 그 소감을 (가사에) 활용했다"며 "당연히 든 생각이었다. 이 말을 계속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안무에는 멤버들과 연결되는 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앨범명처럼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도 행복했으면 했다. 그걸 생각하며 만들었다. 멤버들과 눈을 마주치거나 컨택하는 포인트를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언가 너무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은 감정을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표현했다"면서 "(무대 위에서) 신유는 음악을 듣고, 경민이는 전화를 하는 등 6명의 캐릭터성을 뜯어서 보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무도 열정 넘쳤다. 제자리에서 점프하며 파워풀한 안무를 이어갔다. 고난도 테크닉 안무도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몸이 부서지도록 춤췄다. 실제로, 무대가 끝난 후 거칠어진 숨을 한참 골랐다.
훅 구간에서 마치 기타 소리처럼 '음음~'하며 어깨를 흔드는 안무가 포인트.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경민은 "저희의 끼를 확인하실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 블랙 투어스…날 것의 모습
선공개곡 '헤드 숄더스 니즈 토즈'(Head Shoulders Knees Toes) 무대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 곡은 힙합 곡이다. 동요 '머리 어깨 무릎 발'을 차용했다.
투어스는 블랙 테크웨어로 분위기를 바꿨다. 댄서들과의 군무로 힙합의 역동적인 바이브를 보여줬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로 '한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재는 "한계를 깨부숴보자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불태워버리는 곡"이라며 "이전의 투어스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창법도 청량하고 맑은 보이스보다 날 것 그대로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훈은 "'더블 테이크', '점 대신 쉼표를 그려' 등으로 변화를 시도해 왔다"면서 "'헤드 숄더스 니즈 토즈'도 그 연장선의 곡이다. 투어스의 청량감을 유지하며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신유는 "후렴 마지막 부분에 댄스 브레이크가 하이라이트"라며 "그 부분을 보시면 저희가 얼마나 무대를 사랑하고, 얼마나 무대에 미쳐있는지가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팬송 '내일이 되어줄게'는 멤버들의 애정이 돋보이는 곡. 신스 팝 기반의 곡이다. 부드럽고 포근한 신스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 리프가 특징이다. 42를 향한 투어스의 진심을 표현한 곡이다.
도훈이 팬들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 그는 "무대 위에서 42분들을 바라보는 시점을 가사에 녹였다"며 "앨범 크레딧에 이름 올릴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다. 다음 앨범에도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808베이스를 더한 힙합 곡 '핫 블루 슈즈'(HOT BLUE SHOES), 어쿠스틱 곡 '카페인 러시'(Caffeine Rush), 하우스 기반의 곡 '오버띵킹'(overthinking) 등을 수록했다.
◆ 투어스의 강점…맑은 독기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키워드로 '에너지', '열기', '몰입'을 꼽았다. 지훈은 "열기가 넘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좋아해서 푹 빠져있는 그 시간이 뜨거운 청춘의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훈은 "솔직하고 날 것의 투어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가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을 연구하고 공부해서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투어스만의 강점으로 '맑은 독기'를 골랐다. 영재는 "투어스의 노래는 경쾌하고 청량한데, 춤은 힘들어 보인다는 얘기를 해주신다. 맑은 에너지와 뜨거운 독기를 동시에 가진 모습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앨범을 준비하며 한계를 느낄 때마다 독기로 버텼다. 지훈은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졌다. 뛰면서 라이브도 해보고, 춤도 춰봤다"며 "멤버들과 한계를 넘어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투어스는 지난 6월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7월에는 일본 데뷔와 동시에 일본 투어를 진행했다. 총 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멤버들은 조금씩 성장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진은 "저희의 체격이나 목소리도 성장한 것 같다"며 "저희 음악도 (몸의) 성장에 맞춰 변한다고 느껴진다"고 성장한 점을 짚었다.
경민은 "스타일링적으로, 비주얼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며 "저랑 한진, 지훈형은 염색했다. 교복이 아니라 테크웨어로 의상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투어스의 '열정'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신유는 "사운드는 다를지라도,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전과 같다"며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임해온 투어스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유
▲경민
▲도훈
▲한진
▲영재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