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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가 표현한 모성애"…'대홍수', 따뜻한 재난물 (무대인사)

[Dispatch | 부산=유하늘기자] "사랑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김병우 감독)

김병우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는 내내 떠올렸던 질문이다. 그는 그 답을 '모성애'에서 찾았다. 재난 상황 속 인간이 마지막까지 붙드는 본능적인 감정으로 생존 드라마를 그려냈다.

재난물이라고 해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는 생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재난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재난이 더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닌 순간을 포착한다.

'대홍수' 측이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김병우 감독, 배우 김다미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김 감독은 "촬영 이후 3년 만에 영화를 봤다"며 "극장에서, 그것도 영화제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관객들과 함께 스크린으로 보니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홍수'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대홍수가 덮친 지구 마지막 날,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제목 자체가 주는 강렬한 인상에서 출발했다"면서도 "첫인상만으로 끝나는 작품이 아니다. 대홍수는 다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다미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 '안나'를 맡았다. 거대한 해일 속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대홍수 속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는 "안나는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라며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재난 상황 속 극한의 순간을 표현해야 했고, 물 속이 아닌 공간에서도 마치 수중 연기를 하듯 움직여야 했다. 장시간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6개월간 촬영하면서 불편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실제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머리와 옷이 늘 젖은 상태였다. 고생이 많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김다미는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며 "스쿠버 훈련과 수영 동작을 꾸준히 익혔다. 물 속에서 표정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아들을 업고 물 속을 헤엄치는 장면에서는 모성의 본능적인 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감독은 "물은 섬세한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였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과정에는 깊은 고민이 있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당시, 안나 역으로 40대 배우를 염두에 뒀다. 엄마 역할에 가장 이상적인 나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관객들이 '정말 엄마가 맞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하는 역할이 필요했다"며 "김다미가 엄마를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에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다미는 "모성애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라 어려웠다"면서도 "은성(자인 역)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서 실제 엄마와 아들처럼 지내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작품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사랑'이다. 영화를 통해 각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대홍수'는 오는 12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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