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20년 지나도, 린다 린다 린다"…배두나, 청춘의 눈부심 (시사회)

[Dispatch=정태윤기자] 영화의 로그라인은 단순하다. 4명의 소녀가 밴드를 시작한다. 일본 록 밴드 블루 하츠의 '린다 린다', '끝나지 않는 노래' 등을 커버한다.

단순해서 특별하다. 순수하게 음악을 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담담히 전한다. 20년이 지난 후 리마스터링 해 다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이유이다.

배우 배두나는 "다른 밴드 영화와 비교했을 때, 뜨겁기보단 담백하다.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20년, 30년, 40년이 지나도 좋아해주실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 측이 12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자리했다.

'린다 린다 린다'는 고교생활 마지막으로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와 얼떨결에 보컬이 된 한국인 송(배두나 분)의 서툴고 반짝이는 청춘을 담았다.

배두나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다. 처음엔 대부분 작은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점점 입소문을 타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해외까지 팬층을 형성했다.

지난 2005년 개봉 이후 20년 만에 재개봉까지 알렸다. 배두나는 "저의 청춘 중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담은 영화다. 재개봉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마시타 감독은 "영화를 찍을 당시 28살이었다. 제 안의 반짝이는 것들이 가득 담긴 작품"이라며 "20년이 지나서 보니 그때의 저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앞서 열린 도쿄 리마스터링 행사에서 뭉쳤다. 10여년 만에 만났지만, 시간의 텀은 느낄 수 없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던,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갔다.

배두나는 "다른 배우들이 메이크업을 받는 중간에 뛰쳐나와 환영해 줬다. 오랜만에 만나도 다시 아이처럼 돌아갔다. 방방 뛰면서 즐거워했다"고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촬영 내내 함께 곡을 완성하며 마치 합숙하듯 영화를 찍었다.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10대 소녀 밴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야마시타 감독은 "촬영이 끝나고, 빈 시간만 있으면 연습을 했다. 영화 그대로였다"며 "연습해서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 영화의 흐름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배두나의 첫 해외 진출 영화다. 그는 "지금은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린다'는 저의 첫 해외 경험이었다. 그 경험이 너무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통해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가 더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준 뿌리 같은 작품이에요. 20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와 월드투어를 하게 된 기분입니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네요." (배두나)

카시아 유우는 "일본인들로만 이루어졌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됐을 것"이라며 "배두나의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다. 너무 다른 4명을 균형 있게 담아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다시 본 소감도 전했다. 배두나는 "송이 처음 밴드에 합류해 악보 복사본을 들고 친구들을 쫄래쫄래 따라가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울렁울렁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송의 표정이 너무 좋더라. 송이 이 친구들을 정말 좋아했구나 라는 게 느껴졌다. 뇌리에 박혀 있는 친구들의 뒷모습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개봉했던 영화를 20년이 지난 후 다시 선보인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린다 린다 린다'가 20년이 흘러도 생명력을 지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두나는 "개봉 당시에도 서양 팬들도 '린다 린다 린다'를 알고 좋아해 주시더라"며 "문화와 국경을 뛰어넘는 보편적 정서 때문인 것 같다. 담백하게 리얼하고 편안함이 저희 영화의 무기"라고 짚었다.

마에다 아키는 "좋은 현장을 만들자는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열정 넘치게 했다. 그런 마음이 필름에 잘 담긴 것 같다. 그리고 감독님 특유의 담담한 정서가 균형을 잡아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야마시타 감독 역시 "20년이 지난 지금이 더 좋은 영화가 됐다"며 "시간이 더 저희 영화를 숙성시켜준 것 같다. 20년 전 느끼지 못한 여운, 공기 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상은 지난 20년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린다 린다 린다'가 그린 건 변함없는 무언가인 것 같아요. 20년 전에 보신 분들, 그리고 새로운 관객들 모두 감동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야마시타 감독)

밴드 음악, 10대, 대부분 뜨거울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린다 린다 린다'는 소박하고 느긋하고 여유있는 템포로 전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빛난다.

대단하게 노래를 잘하지 않아도, 비록 화려한 무대 의상은 아니더라도. 청춘의 소소함이 있는 그대로 빛나며 115분을 가득 채웠다.

야마시타 감독은 "'린다 린다 린다'는 제 영화의 기준을 만든 작품이다. 순수하게 음악을 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마에다는 "20년 전에는 한국에 오지 못했다. 이번엔 전원이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사진=송효진기자>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여전히, 소녀들"...'린다 린다 린다', 다시 만난 친구들
2025.09.12
[현장포토]
"소녀로 돌아갔어"...배두나, 설레는 미소
2025.09.12
[현장포토]
"20년 전과 똑같네"...카시이 유우, 아름다운 미모
2025.09.12
[현장포토]
"미소에 무장해제"...박보검, 조각의 출국
2025.09.12
[현장포토]
"설.렘.주.의.보"...박보검, 심쿵 손하트
2025.09.12
[현장포토]
"여심을 녹인다"…형원, 심쿵 손하트
2025.09.12
more photos
VIDEOS
00:00
박보검, “흰 티에 청바지, 청량 남돌 센터미 있으시다🫢💙” l PARK BOGUM, “Refreshing idol center visual” [공항]
2025.09.12 오후 02:59
06:13
아이들, “세 명 매력이 이렇게 달라요🫣💖” l I-DLE, “The girls who have different charms” [공항]
2025.09.12 오후 02:22
00:25
Our hip-hop boys did not come to play 😤🔥#boynextdoor #kpop #보이넥스트도어
2025.09.12 오전 12:01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