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미국 투어에 '숨은 영웅'들을 초청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2~23일 뉴욕, 31일 라스베이거스, 5~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3번째 월드투어 '위버맨쉬'(Übermensch) 북미 공연을 열었다.
해당 장소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가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 측이 현지 소방관과 그 가족들에게 콘서트 초대장을 보낸 것.
특히 뉴욕 공연에선 뉴욕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초대됐다. 산불, 수해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에 노출된 이들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는 저스피스 재단의 '공공재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술 치유 프로젝트' 일환이다. 예술 활동을 통해 심리적 회복을 돕겠다는 목표다.
소방관뿐 아니라 민간 자원봉사자도 자리를 빛냈다. 재단은 굿네이버스 미국법인과 협력해 재미교포 비영리단체 종사자, 사회복지사 등을 초청했다.
'숨은 영웅'에 더해 폭력 피해를 입은 쉼터 거주자까지 객석에 모셨다. 그간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이들에게 문화 활동을 통한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굿네이버스 측은 이날 공연을 찾은 여성의 사연으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폭력 트라우마를 겪는 나에게 이 공연은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고 썼다.
이어 "위버맨쉬는 내가 누구인지 완전히 포용하는 걸 뜻한다"며 "지드래곤과 굿네이버스 덕분에 더 나은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의 '위버맨쉬'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주제로 삼았다.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위버맨쉬인 것.
재단 측은 '숨은 영웅'들이 그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아시아 공연에선 패럴림픽 선수들을 초청한 바 있다.
한편 저스피스 재단은 지드래곤이 지난해 출범한 공익사업 목적 법인이다.
<자료제공 - 갤럭시코퍼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