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송영규(55)가 지난달 만취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연극 측은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말경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이날 오후 11시경 귀가길에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약 5km 정도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송영규의 차량을 특정했다. 당시 송영규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로 전해진다.
송영규는 2~3개월 전,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를 떠났다.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연극 측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들도 비상이 걸렸다. 송영규는 ENA '아이쇼핑'(지난 21일 첫 방송)의 악역 윤세훈 목사 역을 맡았다. '아이쇼핑'은 사전 제작 드라마로, 추가 편집이 불가피하다.
'아이쇼핑' 측은 25일 '디스패치'에 "극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송영규의 출연을 최소화하겠다"며 "전개상 편집이 어려운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BS-TV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역시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트라이'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보도를 통해 (음주운전 소식을) 접했다. 제작진도 당혹스럽고 유감"이라 전했다.
이어 "송영규는 '트라이'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주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를 완료했기에 당장 편집이 어렵다"며 "향후 장면은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 덧붙였다.
송영규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도 더블 캐스트(페니맨 역)로 캐스팅됐다. 이 연극은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연극 측도 "내부적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