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정말 오랜만에 아이돌한테 관심이 생긴다."(이하 리스너 반응)
신선하다. 더블랙레이블 신인 그룹이 오픈되자 쏟아진 반응이다.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가 주인공. 테디가 새로운 K팝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남자 둘, 여자 셋. 혼성 그룹은 최근 보기 힘들었다. 룰라(1994), 쿨(1994), 영턱스클럽(1996), 코요테(1998), 샵(1998), 거북이(2001) 등 꽤 거슬러 올라간다.
카드가 지난 2017년 오랜만에 계보를 이었다. 그리고, 약 8년 만에 새 혼성 그룹이 등판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로 구성됐다.
"멤버 조합만 봐도, 벌써 무대가 재밌다."
그도 그럴 게, 5명은 대중에게 이미 익숙하다.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안무가, 대기업 회장 딸, 그룹 데뷔조,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무용가로 이름을 알렸다.
각 분야에서 활약해 온 아티스트들이 한 그룹으로 뭉쳤다. 장르를 뛰어넘은 색다른 음악을 예고했다. '디스패치'가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 조합을 들여다봤다.
◆ ANNIE
먼저,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았던 애니다. 본명은 문서윤. 재벌가 출신 아이돌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정유경 신세계 회장 딸이다.
애니는 2002년 1월생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에 재학 중이다. 정식 데뷔 전부터 개인 SNS 팔로워 10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활동명 '애니'는 영문명(ANNIE MOON)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미야오와 함께 있는 사진이 오픈되면서, '재벌 아이돌 탄생' 등 이목을 끌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4개의 사진만 공개됐다. 모델 같은 포스를 자랑했다. 전 세계 팬들이 게시물마다 각국 언어로 데뷔 축하 인사를 남기고 있다.
◆ TARZZAN
타잔의 본명은 이채원. 2002년 9월생으로, 모델 겸 무용가다. 고등학생때부터 국내외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었다. 무용계에선 유명 인사다.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1위(2018), 동아무용콩쿠르 1위(2019~2020),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2020), 탄츠올림프아시아 그랑프리 수상(2021)를 수상했다.
한예종 유망주로도 꼽혔다. 지난 2022년 베를린국제무용콩쿠르에서도 금상을 달성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패션쇼, 잡지,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춤 잘 추는 그 타잔이 아이돌로 데뷔하는구나!"
아이돌 데뷔 전부터, 가요계에서 활동했다. 2023년 아이들의 '아이 두' 뮤비에 출연, 연기력을 뽐냈다. 2024년 뉴진스의 '슈퍼네추럴' 뮤비에도 등장했다.
◆ BAILEY SOK
베일리 석은 미국에서 인정받는 유명 댄서다. 2004년생이지만, '프로'로 불린지는 오래됐다. 3살에 입문, 14살부터 미국 최연소 안무 강사와 댄서로 활동했다.
"OMG, Is that Bailey Sok? She is so great"
2018년 K/DA(가상 K팝 걸그룹) '팝스타' 안무도 작업했다. 뮤직비디오는 6억 뷰를 돌파했다. 베일리 석이 출연한 안무실 댄스 연습 영상도 1,500만 뷰를 넘겼다.
K팝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샤이니, '빅뱅' 태양, 에스파, '엑소' 카이, '방탄소년단' 지민 등 다수의 아이돌 안무 제작에 참여했다.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힙합, 재즈,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글로벌 댄스 경연 대회(월드 오브 댄스4)에서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얻었다. 팬들은 벌써부터 무대를 기대 중이다.
◆ WOOCHAN
우찬(조우찬)은 2005년 1월생이다. 13살에 '쇼미더머니 6'(2017)에 출연했다. 당시 '다이나믹 듀오' 개코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어리지만, 화려한 랩 실력을 뽐냈다.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눈에 띄었다.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과 믹스테이프도 발매했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10대 래퍼 유망주로 사랑받았다.
아이돌 준비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 뮤직에서 연습생 기간을 보냈다. 빅히트에서는 그룹 데뷔조(Trainee A)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빅히트 데뷔조 공개 당시, "증명해야 된다. 보여줘야 된다. 래퍼, 아이돌을 아우르는 세계적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YOUNGSEO
막내 영서(이영서)는 2005년 11월생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에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아일릿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직전 계약을 해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다. 매력적 비주얼, 유니크한 표정 연기, 실력에 호응했다. 노력파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새벽까지 노래하고 춤췄다.
부지런히 추가 연습 영상도 오픈했다. 피드백을 받으면, 나노 단위로 정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달 길거리 촬영 목격담이 등장하자 네티즌 반응이 터졌다.
영서가 약 2년 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선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긴 연습 기간(6년)을 거친 뒤, 또 한동안 실력을 쌓았다. 기대가 큰 멤버다.
"세계는 아직 올데이 프로젝트를 잘 모르지만,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기존 트렌드를 좇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대신, 스스로 새로운 트렌드가 되겠다는 것. 테디는 트렌디한 음악, 감각적 사운드를 예고했다.
ALL DAY. 이들은 그룹명처럼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오는 23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사진출처=더블랙레이블, SNS, 신세계그룹, 부산시교육청, 엠넷,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