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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의 심장을 가졌다"…이상이, '사냥개'의 진심

[Dispatch=김소정기자] “너는 복서의 심장이 있구나.”(우진)

의리있다. 정의롭다. 그리고 따뜻하다. ‘사냥개들’ 우진은 그런 복서다. 순수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건우(우도환)를 대가 없이 도와준다. 

복서들은 주먹을 주고받을 때, 서로의 역사를 느낀다. 무슨 훈련을 받았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우진도 느꼈다. 건우의 선함과 고단한 삶…

그래서 곁에 있었다. 우진 역시 복서의 심장을 가졌기 때문. 이상이는 “참 만화 같은 대사“라면서 ”그래도 고집한 이유는 건우가 잘 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배우의 심장’ 소리를 들을 차례. 배우 이상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진짜 액션을 만나다

‘사냥개들’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2위, 9일 만에 1위를 물었다. 배우도, 감독도 깜짝 놀랐다. 인기 비결을 물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봤는데요. 코로나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게 첫 공감의 키를 연 게 아닐까요? 전세계가 겪은 질병이잖아요. 먼 남미에서도 좋아한다니 너무 신기해요."

두 번째 답변은 바로 납득이 됐다. ‘사냥개들’의 백미는 단연 액션이다. 원작 웹툰은 ‘유도’로 설정했지만 이번엔 ‘복싱’으로 바꿔 타격감을 살렸다.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우진과 건우의 무기는 두 주먹뿐. 가드부터 올린다. 빈틈을 노린다. 강력한 훅으로 상대를 드러눕힌다. 

“요즘엔 판타지가 들어간 액션이 많잖아요. 그런데 신기술, 무기 없이 주먹으로만 싸우는 사실적인 액션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먹힌 게 아닐까 싶어요.” 

‘사냥개들’은 이상이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첫 액션물인데, 하필 ‘복싱’을 해야 했다. 무술감독들도 어려워하는 액션이 '복싱’이다. 

“총은 멀리서 쏘면 되고, 혼자 맞으면 되잖아요. 일단 복싱은 외워야 할 동작이 많아요. 실제 터치는 거의 없었지만 그 합을 맞추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때리는 것도 겁이 났다. 상대 배우가 맞을까봐, 아플까봐 걱정됐다. 1화 복싱대회 장면은 수일에 걸쳐 촬영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몸이 풀렸다.

“복싱신을 찍고 나서 움직임이 편해졌어요. 그때 액션이라는 걸 제대로 경험했거든요. 이후 자신감이 생겨서 동작도 시원시원해지더라고요.” 

◆ 제대로 준비했다 

“너거들은 항상 붙어 다녀라”(최사장 역 허준호)

단언컨대 브로맨스 맛집이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절친이 됐다. 숫기 없는 건우와 능글맞은 우진이의 이야기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 그 합이 제대로다. 

두 배우의 쫙쫙 갈라진 복근도 볼거리다. 이상이는 이 갈고 준비했다. 운동-식단-운동-식단을 무한반복했다. 그 결과, CG도 필요 없는 근육이 탄생했다. 

“복서 근육은 좀 다르더라고요. 헬스로 만든 볼륨감이 아닌 복근과 어깨 근육을 키워야 했어요. 제대로 준비했는데, 음영이 잘 살아 나오더라고요. 만족합니다.” 

악재도 만났다. 6화를 끝낼 시점, 김새론(현주 역)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것. 현주는 사채판의 전설 최사장의 후계자.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캐릭터였다.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 놀랐죠. 그런데 감정이 크게 흔들리진 않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차분히 제작진분들의 연락을 기다렸어요.” 

김주환 감독은 장고 끝에, 제주도로 내려갔다. 다시 작업했다. 1~6회는 최소한의 분량으로 편집했고, 7~8회에선 김새론을 지웠다. 딱 한 달 걸렸다. 

“한 달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졌어요. 운동은 꾸준히 했고요. 7~8회에서는 성장된 몸과 근육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 배우의 심장이 뛴다 

이상이는 한예종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했다. 춤, 노래, 연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뮤지컬, 연극계에선 소문난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엔 활동 무대를 옮겼다. KBS2 드라마 ‘맨홀’을 시작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 ‘동백꽃 필 무렵’, ‘오월의 청춘’, ‘갯마을 차차차’ 등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그렇다고 무대를 떠난 건 아니다. 2020~2022년엔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사랑과살인’에, 올 초에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했다. 매년 무대에 발도장을 남겼다. 

“그런데 저는 연극과 뮤지컬을 놓친 적 없어요. 1년에 한 번은 꼭 하겠다고 해서 지켰어요. 활동 반경이 넓어진 것뿐, 제 일자리가 바뀐 건 아니에요.” 

이상이는, 이를 배우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대본을 읽고 가슴이 뛰면,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가릴 게 없다는 것. 

“보통 OTT 볼 때도 재미있는 걸 클릭하잖아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작품도 ‘재미’예요. 구미가 당겨야 해요. 사냥개들이 그랬어요. 앞으로도 변함없고요. 그게 제 원동력이거든요.”

그래서 지치지 않는다. 배우 9년 차. 그렇게 쉬지 않고 일했다. 슬럼프도 없었다. 새롭게 도전할 것들, 재미있는 것들 투성이다. 

“배우는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구가 기본적으로 있어요. 그것 또한 배우의 심장이죠. 그동안 멜로를 자주 했는데, 사냥개들로 ‘이상이가 액션까지?’라는 새 이미지를 심어드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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