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넷플릭스 '피지컬: 100'이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다영의 학교폭력 의혹에 이어 발레리노 C씨가 자해 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7일 발레리노 C씨를 전 여자친구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C씨는 결별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 앞에서 자해한 혐의를 받는다.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벽, 책상 등에 머리를 박는 수법으로 만남을 이어갈 것을 종용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C씨는 반복적으로 협박했다. 두 사람의 결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자해 협박이 이루어졌다는 것. 피해자의 지인은 "C씨가 자해를 할 때마다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결국 전 여자친구는 2022년 7월 2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죄명은 협박이다. 연인 관계를 끝내려고 할 때마다 C씨가 자해해 두려움을 느낀 것.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C씨 행동을 유죄로 판단했다. 수사결과 통지서에 "자해 행위로 인해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판단되어 송치 결정함"이라고 적시했다.
공교롭게도 C씨는 고소가 이뤄진 시기 전후로 '피지컬: 100'에 캐스팅 됐다. 제작진 미팅을 거쳐 최종 100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경기도 일산 소재 한 세트장에서 2022년 6~7월 촬영에 임했다.
C씨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개인 활동 뿐 아니라 공연 무대에도 섰다. '피지컬: 100' 시사회는 물론, 홍보 이벤트에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피지컬: 100' 출연진들과 SNS로 친목을 과시하기도 했다. C씨는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행사 중이다.
형사 사건 피의자가 글로벌 예능 출연자로 등장해 프로그램 홍보까지 맡고 있는 상황. 비록 법원의 판단이 나오진 않았으나 출연진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다.
'피지컬: 100' 제작사 측은 "(자해 협박) 논란과 관련해 사실 확인 중이다. 지금 상황에선 (추가적인) 답을 드릴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소극적인 대처는 김다영 폭로가 터진 지난 15일에도 반복된 바 있다. 김다영은 중학교 재학 시절 후배들을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피지컬: 100' 관계자는 "학폭 의혹 출연자와 소통 중이다"는 입장만 내놨다. 김다영은 SNS 댓글 차단으로 응수했다.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피지컬: 100'은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상금 3억 원을 걸고 100인의 도전자가 경쟁을 펼친다.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