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최윤정기자] "대중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김남길)

배우 김남길이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2020년, 영화 '클로젯' 이후 약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 보고회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김남길 외에도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한재림 감독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항공 재난 영화다. 항공기 테러가 터지고, 비행기는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다.

한국 그 자체를 담는다. 한재림 감독은 "10년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한 감독이 눈여겨본 건 인간애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이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이를 작품에 녹였다. 공동체 속 인간의 희생 정신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한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한재림 감독이 (한창) 콘티 작업을 하던 도중 처음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먼저 작은 역할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대중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비행기 부기장 '현수'로 등장한다. 현수는 비행 도중 테러 상황에 맞닥뜨린다. 승객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다.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 "수많은 승객들을 짊어지고 책임감 있게 리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성 있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은 한국의 첫 항공재난 영화다. 한 감독은 사실감 전달을 최우선으로 했다. "비행기는 누구나 타 본 경험이 있다. 조금이라도 변형되면 (리얼리티가) 떨어질 것 같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공수했다. 인물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실제 승무원들이 진짜 비행기 같다고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제작진의 노력을 짚었다. 덕분에 스펙타클한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모습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좁은 기장실 안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다. "외로운 공간이었다. 최대한 다큐(멘터리)인 것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그럴수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병헌 형과 시뮬레이션 공부를 많이 했다. 랜딩 시뮬레이션 중 승객이 사망하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익숙한 것처럼 보이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김남길을 비롯) 다들 큰 작품에서 주연을 하는 배우들이다. 모든 배우들이 장면에 잘 어우러졌다. 연기력이 뛰어났다"고 미소 지었다.

김남길은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등 초호화 라인업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병헌과의 브로맨스를 관전 포인트로 뽑았다. 

그는 "(이)병헌 형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지켜보는 역할을 맡았다. 브로맨스에 중점을 뒀다"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김남길은 "보여드릴 것이 많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등을 볼 수 있다). 많은 기대를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