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가수 정준영(30)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강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준영 단체방에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는 영상이나 사진, 대화 내용 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간 정준영, 승리(본명 이승현·29), 최종훈(30), 로이킴(본명 김상우·26), 에디킴(본명 김정환·29) 등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그러나 방 변호사는 불법 촬영에 그치지 않고 강간한 정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강간으로 추정되는 기록은 10여 건. "여성들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됐다. 명백한 강간"이라고 설명했다.
약물에 의한 성범죄를 의심했다. 방 변호사는 "최근 피해자들을 만났다. 강간을 당했더라도 자신이 강간 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집단 강간이 의심되는 정황도 있었다고 밝혔다. 2명 이상이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것. "가해자는 단체방 멤버 일부다. 연예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자는 단체방 멤버 여러 명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접촉한 피해자들은 단톡방 멤버들을 경찰에 정식 고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변호사는 이들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도 꼬집었다. "여성을 인격체가 아니라 성욕을 채워주는 도구로밖에 보지 않았다. 대화 중 '버릴 건데'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주기적으로 대화 내용을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방 변호사는 "승리가 '다 나가라'라고 말하며 수차례 단톡방 삭제를 지시했다. 정준영이 나가지 않으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 11일에는 최종훈과 로이킴, 에디킴 등 단체방 멤버 5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로써 불법 촬영물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대화방에서 '고기'(대마초)', '사탕'(엑스터시 합성마약) 등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를 수차례 언급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