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전에 없던 애들이라 좀 낯설어도' ('줌' 中)
유스피어(USPEER)가 데뷔라는 출발선에 섰다. 타이틀곡 '줌'의 가사처럼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콘셉트부터 스포츠를 가져왔다. 걸그룹을 넘어 하나의 구단이라 생각하며 뭉쳤다.
스포츠 콘셉트답게 주장 여원은 태권도 4단 보유자. 이날 기습으로 발차기를 요청받자, "열심히 해보겠다"고 외치며 몸을 풀었다. 힘찬 기합과 함께 180도로 다리를 걷어 올렸다.
여원은 "저희 팀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속도에 비유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렸다.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에너제틱한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인사했다.
유스피어가 4일 오후 서울 SBS 프리즘타워에서 첫 번째 싱글 앨범 '스피드 존'(SPEED ZONE)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들은 이날 신인다운 씩씩한 패기로 인사했다. 마이크 없이도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했다.
유스피어라는 팀명은 '어스'(우리)와 '스피어'(질문하다)의 합성어다. '우리가 함께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데뷔 앨범은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유스피어의 시작을 설명한다. 이전보다 다른 삶의 속도를 느끼는 모습에서 주체적인 자아, 긍정적인 에너지, 성장을 전한다.
다온은 "우리가 함께 묻고 답을 찾으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의미를 전한다. 출발선에서 달려갈 준비를 마친 저희의 시작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줌'(ZOOM)은 일렉트로 힙합 장르의 곡이다. 빠르게 질주하는 신스 베이스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인다. 파워풀한 보컬과 자신감 넘치는 래핑으로 곡을 가득 채웠다.
마치 주문처럼 반복되는 중독적인 후렴구와 강한 드럼 사운드가 압권이다. 줌은 카메라 '줌'이 아닌, 빠르게 질주하거나 돌진하는 소리를 뜻한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전주가 흐르자, 얼굴을 갈아 끼우고 곡에 온전히 몰입하기 시작했다.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와 풍부한 표정 연기로 무대를 더 풍성하게 완성했다.
이날 수록곡 '텔레파시' 무대도 준비했다. UK 개러지 장르의 리듬감 위에 알앤비 감성을 더한 곡이다. 가사에는 '운명처럼 이어진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한계도 두려울 것 없다'는 특별한 유대감을 노래한다.
타이틀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뽐냈다.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드러냈다. 무대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더했다. 멤버끼리 케미 댄스도 돋보였다.
WM엔터테인먼트가 오마이걸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여원은 "부담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저희 노래를 사랑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선배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시안은 "오마이걸' 유빈 선배님이 지하 연습실에 내려와 보컬, 댄스, 디테일 등 다양한 걸 알려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빈이) 삼겹살 회식을 시켜주신 적도 있다. 맛있는 것들을 많이 사주셨다. 나중에 저희도 소고기로 보답하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원은 "B1A4 선배님들이 컴백하셨을 때 댄서로 설 기회가 있었다. 음방 활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B1A4 선배님들이 노래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코치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신인 걸그룹이 올해도 대거 데뷔했다. 걸그룹 홍수 시대에 유스피어의 강점을 물었다. 채나는 "팀마다 개성이 너무 다르다. 저희도 유스피어 만의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콘셉트가 가장 큰 차별점이다. 여원은 "저희 팀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속도에 비유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렸다. 단순히 스포츠를 넘어 에너제틱한 에너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원은 그룹의 리더가 아닌 주장으로 불린다. "스포츠 콘셉트처럼 팀은 하나의 구단이고 멤버들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장이라 불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콘셉트만 스포츠가 아니다. 멤버들은 각자 운동 경력도 가지고 있다. 먼저 여원은 태권도 4단 보유자다. 8년 동안 태권도를 연마하며 팔팔한 에너지를 장착했다.
이날 기습 요청에 수준급의 발차기 실력도 뽐냈다. 소이는 초등학생 때 프리 테니스 선수 경력과 중학생 땐 배구부 활동 경력이 있다. 다온은 티볼부 이력이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역시 오마이걸이다. 서유는 "선배님들이 국민 걸그룹이자 롱런하고 계신 것처럼 저희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소이 역시 "선배님들처럼 그룹뿐 아니라 개인으로도 많은 매력을 뽐내고 싶다"며 "연기, 솔로,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고 싶다"고 바랐다.
활동 목표도 전했다. 여원은 "유스피어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 방송 1위도 꼭 해보고 싶다. 연말 무대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유스피어는 금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오는 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방송 활동을 시작한다.
▲ 소이
▲ 채나
▲ 다온
▲ 시안
▲ 서유
▲ 로아
▲ 여원
<사진=정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