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강제로 쫓겨났다고 주장하는 승객이 있습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항공사 '이지젯'(EasyJet)을 상대로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아딜 카야니(Adil Kayani)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아딜은 지난해 겨울 마라케시에서 맨체스터 공항으로 가는 티켓을 끊고 기내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 몸을 움직였는데요.

화장실에 들어간 지 15분 쯤 지났을 때, 그는 갑자기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곧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잠금장치는 풀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나는 당시 바지를 발목까지 완전히 내린 상태로 변기에 앉아있었다. 완전히 노출된 상태였다"며 "내가 '나가라'고 소리치자 문을 닫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딜은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들(승무원)은 비행 내내 다른 사람들에겐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완전히 인권침해를 당한 느낌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인종차별적인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까무잡잡한 자신의 피부 때문에 '이슬람 혐오증'을 가진 승무원에게 차별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지젯은 사건 이후 그에게 사과의 뜻으로 500파운드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딜은 돈을 거절하며 "내 존엄성은 돈보다 중요하다. 나는 그 사람들이 극도로 무례하고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순간 나는 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 굴욕적이었고,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이 한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걱정을 했고, 대답이 없어서 안전 절차를 통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며 "정확히 수칙을 따랐고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행동한 거였다. 인종차별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Flickr, 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