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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 단독] "칸, 모든 것이 기대돼"…전지현, 생애 첫 칸 입성 (종합)

 

[Dispatch=니스(프랑스)l 특별취재팀] "축제, 즐기고 싶어요"

 

새벽 0시 30분. 조용했던 니스공항이 "지아나"를 부르는 소리로 요동쳤다. 지금까지 수많은 한류배우가 칸을 찾았지만 외신기자들이 직접 공항에 마중 나온 건 이번이 처음. 지아나 전(Giana Jun), 전지현의 생애 첫 칸 방문은 입국부터 남달랐다.

 

'아시아 스타' 전지현이 15일(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 프랑크푸르트발 루프트한자 1068편을 타고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 발을 디뎠다. 신작 '설화와 비밀의 부채'(웨인 왕 감독) 프로모션을 위해 칸을 찾은 것.

 

 

전지현의 칸 입성은 시작부터 화려했다.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방송과 신문 등 4~5군데 중화권 매체가 몰려왔다. 전지현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간단한 질문에 답했고, 외신들은 플래쉬를 터뜨리며 일거수 일투족을 렌즈에 담았다.

 

15시간의 비행에도 불구 얼굴에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디스패치'와 따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칸은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칸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축제를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전지현은 "특별한 것을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칸이 세계인의 영화 축제인 만큼 많이 보고, 배우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새 영화를 들고 칸을 찾은 만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웨인왕 감독과 한국의 전지현, 중국의 리빙빙, 미국의 휴잭맨이 뭉친 韓中美 합작영화다.

 

전지현은 "한국, 중국,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배우들이 모였다. 하지만 서로 영화에 대한 열정이 높아 소통에 문제가 없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좋은 경험이었다. 칸에서의 반응도 궁금하고, 또 기대도 된다"고 답했다.

 

 

 

이날 전지현은 상큼 발랄한 '펑키룩'으로 나타났다. 회색 반팔 티셔츠에 핑크색 9부 팬츠를 입은 것. 가볍고 경쾌한 컬러매치가 눈길을 끌었다. 여지껏 한국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었다.

 

소품을 이용한 포인트 패션도 눈에 띄었다. 민낯을 가린 흰색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하얀색 숄더백으로 톤 앤 매너를 유지했다.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의 보석 대신 머리끈 하나를 손목에 착용하는 수수함도 보였다.

 

요즘 유행하는 공항패션에 대해 묻자 "최대한 편안한 차림으로 비행기에 올랐다"며 "비행 시간이 길기는 하더라. 지금의 모습이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공항 밖에는 영화사 측이 제공한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전지현은 입국장 게이트를 빠져 나가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기대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늘 감사하다.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전지현은 3박 4일 동안 칸에 머물며 신작 프로모션에 참석한다. 오는 16일 국내외 기자를 상대로 제작발표회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저녁에는 영화 관계자가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랑스 칸=특별취재팀>

 

글=임근호·송은주·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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