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권리세다!"
압구정 CGV를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창가에 앉은 그녀를 보자 동시에 외쳤습니다.
"앗! 권리세다!"
눈썰미 좋은 나지연 선배는 옆에 있는 친구의 얼굴도 기억합니다.
"어! 이소정인데~"
이 조합, 사뭇 재밌습니다. '위대한 탄생' 권리세와 '보이스 코리아' 이소정의 만남이라. 오디션 스타라는 것 이외엔 공통점이 없지 않나요? 어쨌든, 반가웠습니다. 오디션이 끝나고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둘을 한 번에 만났으니까요.
우선 권리세. 1년 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긴 생머리에 통통한 볼살, 깜찍한 눈웃음이 여전했습니다. 귀요미 매력이 물씬 풍겼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보니 왜 '위대한 탄생'의 마스코트였는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이소정은 살이 좀 빠진 느낌입니다. 보통 체형이 마른 몸매가 됐더군요. 볼살도 좀 빠진 모습입니다. 타고난 목소리에 몸매까지 받쳐주니, 그야말로 축복받았네요. 가수로 당장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필'이~ 옵니다.
둘은 정말 친하더군요. 보통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관계냐고요? 음, 탄산수에 스트로우 2개를 꼽고 나눠 마시는 사이? 그리고 유머코드까지 통하는 사이? 둘은 쉴 새없이 수다를 떨며 웃음을 뻥뻥 터뜨립니다.
패션도 통했습니다. 캐쥬얼룩으로 맞췄더군요. 청바지, 운동화, 박시한 코트까지 스타일이 비슷했습니다. 여기에 긴 생머리도 똑같죠? 친구가 아닌 자매라해도 믿겠더군요. 여기에 권리세는 와인색 털모자로, 이소정은 캐릭터 티셔츠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권리세는 소속사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로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걸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입니다. 혹시, 이소정과 함께 연습하는 건 아닐까요? 둘을 발견한 곳이 실용음악학원인 'M아카데미' 근처였으니까요.
권리세는 '위대한 탄생'의 대표 얼굴입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화제가 됐었죠. 이소정은 엠넷의 '보이스코리아'에서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사람, 앞으로도 진한 우정 나누길 바라겠습니다.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