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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분위기 잘 만들겠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위해 결전의 땅을 밟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최근 평가전 부진에 대해 "팬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에 도착해 국제축구연맹(FIFA) TV와의 인터뷰에서 "따로 각오가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러시아에 온 만큼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국민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브라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월드컵을 '꿈꾸던 무대'라고 표현하며 러시아에 입성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첫 월드컵 때 팀이 졸전 속에 탈락한 것을 떠올리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며 "걱정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경기장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에서부터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은 러시아로 들어오기 전 평가전에서 무승이 이어지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평가전은 어디까지나 평가전"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손흥민은 "훈련에서 좀 더 열심히 하고 분위기를 좋게 하면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을 앞두고 걱정과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제가 팬이었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축구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국민의 응원과 기대가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같이 도와달라"면서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특별한 6∼7월을 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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