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잠깐, '이단옆차기'에 대해 알아보자.

 

래퍼 박장근(33)과 보컬 마이키(28)로 구성된 프로듀싱팀이다. 데뷔곡은 지난 2012년 엠블랙의 '전쟁이야'. 요즘은 걸그룹 사이에서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씨스타, 걸스데이, 에이핑크를 1군 반열에 올려놨다.

 

사실 가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알고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심화문제. '이단옆차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 마디로 결성 비화가 궁금하다. 히트곡 제조 비법은 무엇일까. 좀 더 개인적인 영역을 파고 든다면, 생활 패턴은 어떨까? 아니면 자주 먹는 음식이라도?

 

다들 '이단옆차기'는 안다. 아니, 적어도 노래는 즐겨 듣는다. 반면 그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다. 대중의 탐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썸씽', '기브 잇 투미', '미스터 츄'를 만든 주인공이라면…. 요즘 가장 핫한 그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디스패치'가 지난 10일,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이단옆차기를 만났다. 그들에게 궁금한 50가지 물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음악 이야기까지 포함했다. 이단옆차기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돌직구를 날렸다. 마지막으로는 그들의 최종 목표도 들어봤다.

 

 

▶ "A.K.A 이단옆차기"

 

무명 래퍼와 무명 보컬이 만났다. 가수로서는 사실 '루저'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강력한 한 방을 날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다. 우선 이들의 첫 만남부터 살펴봤다. 알고보니 성격, 식성, 취미까지 똑같은 소울 메이트였다.


1. 박장근은 누구인가?

 

"1981년 12월 29일 태어났고,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힙합컴플레이션 앨범 '2000년 대한민국힙합그룹'으로 데뷔했습니다. 얼굴은 알린 건 MC몽 객원 래퍼로 활동하면서죠. 지금은 '더블킥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고 있어요. 한 마디로 인생역전했죠." (박장근)

 

2. 마이키는 누구인가?

 

"전 1986년 10월 22일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송골매' 베이시스트 김상복이고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6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연예계 데뷔는 2010년 그룹 '원웨이'로 시작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더블킥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됐죠." (마이키)

 

3. 둘은 어떻게 만났나?

 

마이키는 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남성그룹 'DMTN' 멤버를 통해 알게 됐어요. 소개를 받은거죠. 그런데 만나고보니 성격이 비슷해 이후에도 매일 붙어 다녔어요. 예를 들자면, 여자친구도 일부러(?) 같은 시기에 사귈 정도였으니까요." (박장근)


4. 5살 차다. 게다가 마이키는 미국에서 왔다. 잘 통했을까.


"마이키는 미국에서 오래 살다 왔어요. 그러나 굉장히 한국적인 마인드가 강해요. 그래서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여린 구석도 있어서 늘 챙겨주고 싶은 동생이에요." (박장근)

 

"장근이 형은 인간적인 면이 많아요. 보면 볼수록 진국인 형이죠." (마이키)

 

5. 이단옆차기는 어떻게 결성했나?

 

"프로듀서 팀을 구상하고 있던 중 우연히 마이키의 음악을 듣게 됐어요. 노래를 듣자 마자 '이놈이다' 싶었죠. 마이키라면 내 인생을 바꿔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박장근)

 

6. 이단옆차기 뜻은?


"마이키의 별명이 '사이킥'이에요. 거기에서 착안했어요. 대신 우리는 K팝 프로듀서니까 태권도 느낌이 나는 이름이 좋겠다 싶었고요. 그래서 이단옆차기를 택했어요. 좀 공격적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박장근)


"이단옆차기. 귀에 쏙 들어오지 않나요? 사람들이 한번 들으면 잊지 못할 이름인 것 같았죠. " (마이키)


7. 평소 생활 패턴은?


"보통 녹음은 오후 6시에 시작합니다. 가수들은 그 시간이 되야 목이 풀리거든요. 녹음은 보통 새벽 2시 정도면 끝나는데요. 가수는 떠나지만, 저희 둘은 후반 작업까지 합니다. 그러다보면 퇴근 시간이 아침 6시 정도죠. 일반 회사원들과는 정반대인거죠." (박장근)

 

"거의 3년째 이 패턴으로 살고 있어요. 물론 힘들죠. 그래도 재미있고, 보람도 커요." (마이키)


8. 쉬는 날은 없나?


"거의 연중무휴에요. 그래서 지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지난 설에 마이키와 작심하고 쉬기로 결정 했어요. 그런데 막상 집에 있다보니 할 게 없는거에요. 저도 모르게 뭔가에 홀린 듯 작업실로 향했죠. 놀더라도 작업실에서 노는 게 편하더라고요." (박장근)

 

"정말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설 연휴기간 저도 집에 있기가 너무 심심 한거에요. 그래서 작업실로 향했거든요. 그런데 문을 여니까 장근이 형이 쇼파에 앉아 있더라고요. 진짜 깜짝 놀랐죠. 서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요." (마이키)

 

9.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아까 말했다시피, 거의 작업실에서 살아요. 그러다보니 배달 음식만 먹게 되더라고요. 종류는 딱히 가리지 않아요." (박장근)

 

"나가서 사먹지 못하니까. 전 홍대 맛집에서 파는 족발을 좋아하거든요. 얼마 전에도 시켜 먹었는데요. 저희 작업실이 압구정이잖아요. 음식 값보다 배달비가 더 나오더라고요." (마이키)

 

10. 작업 중간 쉬는 시간에는 뭘하나?

 

"24시간 음악 작업을 할 수는 없죠. 작업실에서 컴퓨터로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미드를 보기도 해요. 특히 저희 둘은 코믹 영화를 즐겨보거든요. 그래서인지 개그 코드가 잘 맞더라고요. 하하" (마이키)

 

▶  "히트곡을 제조하라"

 

이단옆차기. 작곡가로서의 화려한 명성과 달리, 사생활은 의외로 소탈하고, 유쾌했다. 하지만 프로듀싱을 하는 순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남자로 변한단다. 힌트를 주자면, 분위기가 있는 새벽에 곡 쓰기를 선호하는, 의외로 감성적(?)인 면모가 있는 프로 작곡가였다.

 

11. 첫 데뷔곡은?


"2012년 엠블랙 '전쟁이야'로 데뷔했어요. 결과도 좋았어요. '전쟁이야'가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했는데. 정말 너무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죠." (박장근)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요.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차 안에서 뛰쳐 나가 환호성을 질렀어요." (마이키)

 

12. 공동 작곡 방식은?


"마이키가 전체적인 멜로디를 만들고요. 전 주로 훅(후렴구)을 작업해요." (박장근)

 

13. 영감은 어디서 얻나?

 

"주로 새벽에 영감이 떠오릅니다.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성들이 있거든요." (박장근)

 

14. 장르 선택은?

 

"먼저 그 가수에 대해 분석해요. 이전 앨범을 모두 찾아서 듣고, 지난 뮤직 비디오는 물론 심지어 콘서트 영상까지 구해서 보고 또 보죠. 그렇게 하다보면 그 가수에게 어울리는 장르가 떠올라요." (마이키)

 

"프로듀서는 가수에게 맞는 옷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분명 가수 마다 잘 어울리는 장르들이 있거든요. 내가 댄스곡을 잘 만드는 작곡가라고 해서 무조건 댄스 장르를 강요한다거나 그러지 않아요. 가수들의 특성에 저희가 맞추는 편이죠." (박장근)

 

15. 장르적 한계는?

 

"한계는 없어요. 아니, 정확히 한계를 두지는 않아요. 요즘 가요계는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들이 사랑받는 추세거든요. 예를 들면 지난해부터 포크, R&B, 힙합, 하우스 등 장르가 더 세분화됐죠. 저희가 만들 수 있는 장르는 한 가지가 아니에요. 무궁무진하죠." (마이키)


16. 작곡 철칙은?

 

"답습하지 말자. 걸러내지 말자. 얽매이지 말자." (박장근)

 

"장근이 형이 말한 3가지를 지켜야 롱런할 수 있어요." (마이키)

 

17. 언제 희열을 느끼나?

 

"막힌 멜로디가 갑자기 떠오를 때요. 하하" (박장근)

 

18. 작곡 노하우는?


"그룹별, 멤버별 매력 포인트를 잡아요. 그 다음에 분석한 매력을 대입해서 곡을 써요. 포텐을 '업'시키는 비법이랄까요." (마이키)

 

19. 작사 방식은?

 
"가사는 주로 제가 쓰는 편이에요. 마이키가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거든요. 대체로 직간접 경험을 살려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 (박장근)

 
20. 호흡은 어떤가?

 
"아주 좋아요. 제가 래퍼, 마이키가 보컬로 활동한 덕분에 각자 개성이 뚜렷하게 있는 것 같아요. 서로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내서 작업해요. 그렇게 하다보면 혼자 했을 때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더라고요." (박장근)

 

21. 작업 분위기는?

 
"무조건 편해야 한다는 주의에요. 그래야 가수도 노래가 잘나오거든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god도 편하다고 할 만큼 녹음 분위기가 자유로워요." (박장근)

 

22. 프로듀싱하면서 가장 곤란할 때는?

 

"제작자가 남의 히트곡처럼 만들어 달라고 할때요." (박장근)

 

"그래서 그 해결책도 찾았는데요. 제작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을 땐, 그 틀을 벗어나지 않되,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음악에 대해서 제시하고 절충안을 찾죠." (마이키)

 

23. 가수와 이견차이는 없었나?

 

"가수도 배우들과 비슷해요. 결국은 분량 싸움이죠. 아이돌 가수 같은 경우 다들 후렴구에 대한 욕심이 커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별로 왜 꼭 이 파트를 이 멤버가 불러야 하는지 차근히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는 편이에요. 어떤 노래에도 필요없는 파트, 필요없는 가수는 없거든요." (박장근)

 

24. 예로 든다면?

 

"후렴구가 아닌 파트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줘요. 예를 들면 A파트에서는 R&B 구성으로 바뀌니까 보컬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하는 식이죠. B파트를 부르는 사람에게는 안무 포인트가 가능하다고 말을 하고요." (마이키)

 

25. 그래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그 멤버에게 원하는 파트를 다 불러 보라고 해요. 이후 팀에게 최종 결정을 맡기죠. 정말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1절과 2절 후렴구 파트를 각각 다른 멤버로 할 때도 있어요." (박장근)

 

26. 순위를 의식해 노래를 만들기도 하나?

 

"순위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스스로 분석해보니 잘 되는 곡은 분명 이유가 있더라고요. 전 앨범에 탄력을 받았다거나, 그룹 인지도가 좋아졌다거나, 대중이 원하는 취향과 맞아 떨어졌다거나. 순위에 연연하기 보다는 어떤 이유로 이 곡이 사랑 받았나 성공 비결은 꼭 분석을 하는 편이에요. " (박장근)

 

 

▶ "MADE IN 이단옆차기"

 

지난달, 음원 사이트에 이단옆차기 돌풍이 일어났다. 이선희, god 등 레전드 가수의 성공적 컴백. 지연, 효성, 지나의 섹시 대결. 에이핑크, 정기고의 2연속 흥행을 책임졌다. 차트 '톱10' 중 3분의 2 이상이 이단옆차기 곡. 그 성공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27. 먼저 god의 '미운오리새끼' 작곡 계기는?

 

"사실 이 곡은 멤버 김태우 씨에게 의뢰를 받았어요. 처음엔 우리가 god 곡을 잘 쓸 수 있을까 걱정했죠. god표 감성을 부활시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어요." (박장근)

 

"전 god 1집 '어머님께' 부터 팬이었어요. 형님들의 음반 프로듀싱을 한다는게 감격스러웠죠." (마이키)

 

28. '미운오리새끼' 작곡 포인트는?

 

"god가 15주년이라고 덥스텝같은 트렌디한 장르를 시도할 수는 없었어요. 가장 god스러운걸 찾아야 했죠. 약간 촌스럽더라도, 그 당시 쓰던 리듬과 악기 소스를 활용했어요." (박장근)

 

"god는 고전적으로 보컬이 나오는 순서들이 주는 감동이 있어요. 예를 들면 도입부는 손호영이 시작하고, 질러야 할 때는 김태우가 나오는 식이죠. 그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이키)

 

29. 대선배 이선희와도 작업했던데?

 

"이선희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오후 2시부터 녹음을 했어요. 그 때 많이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너무 일찍 불러낸 것 같다고요. 하지만 저희가 오히려 영광이었죠. 계속 배우는 자세로 곡을 작업했어요." (박장근)

 

30. '동네 한바퀴'의 특징은?

 

"이선희 선배의 모든 노래를 듣고, 그 감성들을 찾아내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기타 연주곡 같이 편안하게 만든 게 특징이에요." (마이키)

 

31. 녹음하면서 느낀점은?

 

"사실 대선배님이시잖아요. 대한민국의 대표 디바죠. 그런데 자신을 모두 내려놓은 다음 편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놀랍기도 하고 감격스러웠어요. 심지어 보컬 디렉팅까지 저희에게 맡겨주셨어요. 우리가 이 곡에 대해 가장 잘 아니까, 불편해 하지말고 의견을 내라고 하셨어요." (박장근)

 

"함께 녹음을 하는 것 자체가 감동이죠. '내가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마이키)

 

 32. 솔로 여가수와도 작업했는데?

 

"지연, 효성, 지나의 타이틀곡을 만들었어요. 지연과 효성의 경우 첫 솔로 앨범이라서 신경을 2배로 더 썼어요." (박장근)

 

33. 지연의 '1분1초'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그동안 '티아라' 프로듀싱을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있었어요. 지연이 '티아라' 안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좀 있거든요. 그 매력을 솔로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죠. 고급스럽고, 애절하지만 섹시한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마이키)

 

34. 사실 지연은 솔로 데뷔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연기자도 좋은 배역을 맡으면, 안좋은 이미지가 커버 되잖아요. 가수도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가수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때 리스너의 몰입도 커지거든요." (박장근)

 

35. 전효성의 '굿나잇 키스'는?

 

 "음악적으로 실험을 많이 했어요. 다양한 장르를 섞어봤죠. 미국의 '자장가'로 불리는 구전 가요를 차용해 멜로디를 만들었어요." (마이키)

 

"효성이가 가지고 있는 보컬 능력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죠." (박장근)

 

36. 최근엔 유키스 곡을 썼다. 유키스의 경우 멤버 탈퇴와 교체가 있었는데?

 

"유키스가 성장통을 겪었어요. 멤버 탈퇴와 교체가 있었죠. 그래서 더 좋은 곡을 주고 싶었어요. 이제 가수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죠. '만만하니'가 준 임팩트는 가져가되, 여유로운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그렇게 만든 게 신곡 '끼부리지마'에요" (박장근)

 

 

▶ "베스트송, 씨스타"

 

3년간 쉬지 않고 달렸다. 어느새 이단옆차기는 믿고 쓰는 작곡가가 됐다. 수많은 곡을 썼고,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그들 스스로가 꼽는 최고 히트곡은 무엇일까.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곡은 없었을까.

 

37. 이단옆차기가 꼽는 최고 히트곡은?

 

"씨스타 '러빙유'와 '기브 잇 투미', 리쌍 '눈물'인 것 같아요." (박장근)

 

"정말 고생해서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차트도 롱런했고요. 결과가 좋아서 더 뿌듯했어요." (마이키)

 

38. 가장 실험적이었던 곡은?

 

"걸스데이의 '썸씽'이에요. 걸스데이 이전 느낌과는 좀 달랐죠. 개개인의 보컬이 부각되도록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걸스데이가 지금까지 못보여줬던 탤런트가 나왔던 것 같아요." (박장근)

 

39. 스스로 인정하는 곡은?

 

"달마시안의 'ER'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오늘 들어도 좋고, 내일 들어도 좋을 거에요. 실제 결과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노래에요." (박장근)

 

"저는 리쌍의 '눈물'이에요. 드럼, 피아노 등 평소 표현하고 싶었던 악기를 다 넣어봤죠. 팝적인 요소도 많이 넣었는데, 멜로디와 가사는 팝적이지 않게 했어요. 그런 제 도전이 통한 거 같아서 마음이 가는 노래죠." (마이키)

 

40. 시행착오가 많았던 곡은?

 

"씨스타의 '러빙유'요. 더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믹스만 해도 총 7번 정도 했고요. MR같은 경우는 느낌을 다 다르게 하면서 총 14번이나 만들었죠." (박장근)

 

41. 가장 아쉬웠던 곡은?

 

"엠블랙의 '열쇠', '낙서'에요. 우리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노래가 정말 좋아요. 그런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더 잘됐으면 했는데…. 지금이라도 대중이 꼭 들어봤으면 하는 노래에요." (박장근)

 

42. 꾸준히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는?

 

"NS윤지요. 처음보다 음악적 많이 성장했어요. 포텐이 가득차 있는 친구라서, 언제 터져도 터질 거에요." (마이키)

 

43. 주목하고 있는 신인은?

 

"남자그룹은 'JJCC'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성룡이 키우는 친구들이죠. 현재 신곡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데뷔곡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가 나올 거에요. 끼도 많아서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걸그룹 '베스티'요.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다양해요. 멤버마다 각각 가지고 있는 매력도 달라서 색을 입히는 재미가 있어요." (마이키)

 

 

"오해는 오해일뿐"

 

2014년 이단옆차기가 음저협에 등록한 노래는 23곡. 한 달에 3팀 이상이 이단옆차기 노래로 활동한 셈이다. 그래서 일부는 이단옆차기를 공장에 비유한다. 색이 없다는 비판도 따른다. 최근엔 '웰메이드 예당'과 계약하면서 돈을 쫓는다는 인식도 생겼다. 오해일까?

 

44. 이단옆차기는 음악 공장이다는 선입견이 있다?

 
"음악 공장이라는 표현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파요. 언제나 최선을 다해 곡을 만들거든요. 다만 세월호 사고 이후에 우리가 작업한 곡이 연이어 나오면서 그런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박장근)

 

"사실 god '미운오리새끼'나 지연의 '1분1초'는 지난해 만든 곡이에요. 발표만 늦었을 뿐이죠." (마이키)


45. 음저협 400곡 등록이 목표다?

 
"스스로 400곡 등록이 목표라는 말은 한 적이 없어요. 모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가 잘못 전해져서 그런 오해가 생겼어요. 올해 안에 400곡을 등록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지금까지 만든 곡이 미공개까지 합쳐 약 200개 정도 되거든요. 사실 곡 수를 채우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퀄리티 있는 노래를 만들어 가수와 즐겁게 작업하고 싶은 게 진심입니다." (박장근)

 
46. 이단 옆차기는 색깔이 없다?

 
"많은 분들이 이단옆차기는 딱 떠오르는 장르가 없다고 해요. 그런데 색깔이 없는게 오히려 저희 둘의 장점인 것 같아요. 처음엔 우리도 '용감한 형제'처럼 대표 사운드를 만들어 볼까도 했었어요. 근데 성격상 한장르만 판다거나, 얽매이거나 하질 못해요." (박장근)

 

"이 장르를 만들다가도, 다른 장르 음악이 떠오르면 바로 바꿔서 작업을 해요. 그래야 지치지 않고 재밌게 음악을 만들 수 있거든요. 색이 없다는 말보다 다양한 걸 하는구나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키)

  
47. 톱가수들과만 작업한다?

 

"아니에요. 사실 우린 신인에게 더 신경써요. 지금도 'JJCC'를 비롯해 여러 신인들 곡을 작업하고 있어요. 아직 색이 없는 팀이 저희 곡을 통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면 뿌듯하잖아요. 신인에게 색을 입히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박장근)

 

"가수들과 의리도 지키려고 하는 편이죠. NS윤지나 엠블랙 같은 경우는 꼭 앨범에 1곡 이상 작업해주죠." (마이키)

 

48. 돈 때문에 '웰메이드 예당'과 계약했다?

 

"'웰메이드 예당'과 계약한 이유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해서에요. 우리 역시 가수를 제작하고 싶은 꿈이 있거든요." (박장근)

 

"유명 작곡가들이 연달아 아이돌 제작에 실패했어요. 작곡가들이 잘 모르는 매니지먼트, 마케팅까지 신경쓰다보니 실수가 나오는거죠. 예당이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우린 프로듀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마이키)

 

49. 돈이 많아 통장을 보지 않는다?

 

"한 인터뷰에서 제가 '통장을 보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돈이 많다는 의미로 한 말은 아니었어요. 뉴스에서 비욘세 작곡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그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첫 작곡 이후로 통장을 본적이 없다. 음악에만 전념한다'라고요. 저도 같은 의미로 인용한 건데…. " (박장근)

 

"사실 수입을 보면 마음이 흐트러질까봐 잔고를 안보려고 노력해요." (마이키)

 

50. 실제 수입은 어느정도 되나?

 

"직장 생활하는 사람보다 조금 더 버는 수준이에요. " (박장근)

 

"거짓말 아니냐고요? 저작권료 일부는 항상 회사에 재투자합니다. 장비도 업그레이드 하고요. 작업 환경이 좋아져야 더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 (마이키)

 

 

50가지를 물었고, 50가지를 답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화. 이단옆차기는 이미 작곡가로 성공했다. 명성도, 노래도, 가수도, 인기도 가졌다. 처음 목표대로 가요계에 한 방을 날렸다. 더 이상 목표가 있을까?

 

"한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 더 나아가 '더블킥 엔터테인먼트'를 막강한 프로듀서 집단으로 키우고 싶죠. 더 큰 꿈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박장근)

 

"전 작곡가와 가수를 넘나드는 멀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프로듀서 일에 비중을 더 주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솔로 앨범을 꼭 내보고 싶어요." (마이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