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이슈노트’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생리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또래의 어린 소녀가 생리로 인해 공개적으로 조롱을 받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겠죠.
최근 인도 남부의 한 중학교에서는 여교사가 생리혈을 흘린 12 세 소녀를 심하게 질책했답니다.
이로 인해 소녀는 목숨을 끊고 말았다는데요. 인디아 타임스, 뉴스 월드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한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8 월 26 일, 타밀 나두 티 넬 벨리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2 세 소녀가 생리혈 때문에 의자와 교복에 묻힌 것을 친구들이 발견했답니다.
2 달 전에 초경을 맞이한 소녀는 사태를 깨닫고 담임 여교사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다네요.
하지만 이 교사는 소녀를 배려하기는커녕 급우들 앞에서 의자에 생리혈을 묻인 것에 대해 질타를 했답니다.
"제대로 냅킨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야. 빨리 교실에서 나가!" 라고 격렬하게 꾸짖었답니다.
많은 소년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걸레를 전달하며 "이걸 냅킨 대신 써." 라고까지 지시했답니다.
선생님은 소녀를 얼마든지 배려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이해를 해주기는 커녕 모욕과 엄한 질책을 받은 소녀는 마음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결국 소녀는 8 월 30 일 오전 3 시쯤 집 테라스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답니다. 소녀의 부모는 딸의 자살에 대해 전혀 짐작하지 못했는데요.
남겨진 유서를 보고서야 자살의 원인을 알았답니다. 유서에는 소녀의 마음이 이렇게 쓰여 져 있었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나는 욕을 먹을만한 일을 한적이 없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이런 일로 나를 꾸짖어습니다. 왜죠?"
상황을 알게 된 소녀의 부모는 딸을 죽음으로 내몬 학교 측에 분노해 학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답니다.
경찰은 부모들에게 사건 해결을 약속했는데요.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수사가 종료되는대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답니다. 소녀의 부모는 "딸은 평소 이 여교사가 따돌림을 시켰다"고 호소했는데요.
경찰은 조사결과 여교사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월드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시골 지역에서는 생리가 시작되면 학교에 결석하는 소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는 빈곤한 가정이 많다보니 생리용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 소식을 알게된 네티즌들 역시 안타까워하며 다양한 의견을 남겼답니다.
"사람들 앞에서 생리 중인 사실이 질책받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너무 가혹하다."
"자살해도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여교사에게 마음을 다쳤고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 이런 교사는 교사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
"소녀에게 이런 대응은 모욕감을 줬고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불쌍하다."
"인도는 왜 여성을 가축 이하 취급 밖에 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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