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아이돌 출국 현장. '소녀시대' 밴이 도착했다. 문이 열리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스타? 이날도 어김없이 수영과 서현이 먼저 내려 팬들을 맞이한다.
"왜 항상 수영과 서현이 먼저 나설까?"
무심코 지나치지 쉽지만, 아이돌의 출국에는 나름의 법칙, 또는 비밀이 숨어있다.
'소녀시대'의 경우 수영과 서현이 출·입국시 언제나 '센터'자리를 차지한다. 노출을 피하기 위한 작전은 매니저 뒤로 숨기다. 이슬만 먹을 것 같은 걸그룹이지만 출국도 식후경, 간단한 요기로 배를 채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이돌 공항 출국의 비밀을 살펴봤다.
◆ "수영 서현, 공항 출입의 센터"
'소녀시대'의 패셔니스타, 수영과 서현은 공항의 '센터'다. 출국때도, 입국때도, 늘 스타트를 끊는다. 가장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팬들과 기자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지런해서일까, 공항패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둘이다. 반대로 맨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티파니와 태연이다. 둘은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 "출국을 알리지마? 매니저 뒤에서"
공항이 부담스러운 아이돌도 있다. 이 때 바람막이가 되는 건 매니저. 머리카락 보일라 매니저 뒤에 숨어 시선을 따돌린다. 'JYJ' 김재중은 이른 새벽 출국이부담스러운 듯 매니저 뒤에 자리를 잡았다. '빅뱅' 지드래곤 역시 불미스런 사건을 의식한듯 매니저를 벽으로 두고 팬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포미닛' 현아는 하의실종을 감추기 위해 매니저 등을 빌렸다.
◆ "쌩얼·다크서클·떡머리, 어떡하지?"
피곤에 지친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팬덤을 몰고다니는 아이돌 스타라면 쌩얼 관리는 필수다. 이때 마스크가 효자다. 마스크는 출국 때 보다 입국 때 애용되는 필수품이다. 다크서클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를, 기름진 머리를 숨기기 위해 후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 "지루한 비행, 음악이 필요해"
가수라면, 아이돌이라면, 공항이라면, 비행이라면…. 헤드폰과 이어폰은 필수다. 노래를 듣고, 스타일을 살리고, 소음을 막고, 지루함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헤드폰은 가수의 패션을 더욱 가수답게 완성시키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이어폰은 '무념무상' 출국에 최선이다. '대마'로 물의를 일으킨 권지용에게도 특효약(?)이지 않았을까.
◆ "공복비행 금지! 출국도 식후경"
금강산도 식후경, 출국도 식후경이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돌, 공복비행을 막기위해 공항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도 한다. '티아라' 효민은 입국장에서 귤로 배를 채웠다. '포미닛' 허가윤과 '시크릿' 한선화, 전효성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니아였다.
◆ "브랜드 홍보, 참 쉽~죠잉?"
공항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패션 브랜드 역시 공항에서 노출되면 '완판'은 보장된다. 리얼웨이의 진수인 동시에 브랜드 홍보의 메카가 된 것. 특히 자신이 모델로 있는 브랜드를 입고 나온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자신의 가방에 '라코스테' 가디건을 걸쳤다. '2NE1' 역시 모델을 맡고 있는 브랜드를 적극 알렸다.
◆ "시선이 불편할 때? 통화 삼매경"
팬들과 기자의 플래쉬 세례가 부끄러울 경우가 있다. 이 때 카메라 시선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통화'. 전화를 귀에 대고 출입국장을 빠져나가는 OK다. 또 다른 기능도 있다. 전화는 '소녀시대' 제시카처럼 자신없는 오른쪽을 가려도 준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에게 안부를 전화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민경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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