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컷] 여성이라면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할 때부터 어떤 비키니를 입을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몸매를 부각시키는 예쁜 비키니는 너무도 많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어땠을까? 수영복의 역사를 보면 요즘 시대에 태어난 것을 감사히 여기게 될 것이다. 미국의 더리스트닷컴이 비키니의 변천사를 소개했다.
♥ 고대 로마의 수영복 (기원전 753 - 476년 )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갈수록 여성의 몸을 더 가릴 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박물관에 소장된 그림에 의하면 고대 로마의 여성 운동 선수들이 요즘의 ‘비키니’와 비슷한 복장을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적어도 스포츠 활동을 할 땐 가벼운 복장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 17세기 후반의 수영복
서구 문화에서 목욕은 부의 상징이었다. 14세기 프랑스에서 목욕이 흑사병의 전염경로라는 얘기가 돌면서 목욕 문화는 더욱 한정됐다.
17세기가 되자 병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영국 여왕이 목욕을 즐기면서 목욕 문화가 발달했다.
다만 여성은 목욕을 할 때 반드시 뭔가를 입어야했다. 영국 여자들은 수도승이 입는 가운처럼 생긴 천을 두르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몸의 실루엣을 보이면 안됐기 때문이다.
♥ 빅토리아 시대의 수영복 (19세기 중후반)
이 시기에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는 형태가 유명해졌다. 서양에선 여성이 국가의 도덕 지수를 대표할 만큼 의복이 보수적이었다. 목욕을 할 때도 옷을 껴입어야 했다.
무릎까지 오는 길이에 7부 소매의 목을 덮는 원피스가 일반적이었다. 게다가 맨 다리를 감추기 위해 검은 스타킹을 신어야했다.
♥ 1907년 호주 수영선수가 발명한 수영복
호주의 수영선수 아네트가 탱크 탑과 짧은 바지만 입고 보스턴 해변에 나타났다.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포됐지만 덕분에 획기적인 형태의 수영복이 유행하게 됐다.
그녀의 짧은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은 여성의 자유를 상징하는 수영복으로 자리 잡았다.
♥ 1920년대의 수영복
이 시대엔 몸에 딱 붙는 원피스 형태를 입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오늘날의 수영복과 비슷한 수영복이 나왔다.
하지만 울 소재로 만들어져 물에 들어가면 매우 무거웠다고 한다.
♥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수영복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정부는 수영복의 천을 10% 이하로 줄이도록 규제했다.
이에 잘 맞는 디자인이 투피스였다. 가슴을 가리는 탑과 배를 덮는 바텀이 유행했다.
♥ 1946년, 비키니의 탄생
프랑스 디자이너 잭과 루이스가 종전의 기쁨을 표하며 만든 수영복이 ‘비키니’다. 처음 나왔을 땐 너무 충격적이라 비키니를 입을 모델을 찾는데 힘들었다.
결국 누드 댄서인 미셀린을 모델로 수영복 시장에 선보였다.
♥ 1970년대와 그 이후의 수영복
비키니가 발명된 이후 줄곧 인기를 끌었지만 70년대엔 원피스 수영복에 잠시 밀리게 된다.
80년대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비키니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엔 원피스, 비키니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수영복이 유행이다.
자유의 상징으로 여겼던 수영복을 오늘날 마음껏 입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