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서포터즈의 우뢰와 같은 함성..
그리고...?!
경기 시작 바로 직전..
갑
자
기
·
꽈
과
과
과
광
!?
그건, 실로..
장관이었으니..
와우!!
사진 왼쪽, FC안양 선수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와우!?
'103개 홍염' 안양 서포터즈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고 있었는데..
FC서울 서포터즈석과..
FC안양 서포터즈석과는..
분명히 어떤 차이점이 있었다...!
안양 서포터즈석에는..
경기 훨씬 전부터..
군데군데..
경찰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배치됐다는 점이다!
거듭 확인하는 바...
FC서울 쪽엔 없었지만..
FC안양 쪽엔..
분명 경찰들이 있었다는 차이!
순간...?!
경찰들은..
아,
아,
아,
아,
앗!
- - 안양 서포터즈, 여러분~~~
- - 여기서 이러시면..
- - 매우 곤란합니다..
- - 제발~~~
하지만...?!
경찰들의..
심각한 우려와는 달리..
그 시간은 잠시였고..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더이상..
경찰들의 역할은..
큰의미가 없었다!
왜였을까...
FC안양 서포터즈 그들은, 하고 싶은 말 한 마디를 짧고 굵게 강렬히 전달한 후 응원에 전념했다. 화재 위험 우려는 다소 있었지만, 다행히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들과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 안양 서포터즈 '마음의 한풀이'는 그렇게 깔끔하게 막을 내렸다.
사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1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FC서울은 과거 '안양 LG 치타스'라는 이름으로 안양이 홈이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팬들과 함께 했던 LG 치타스는 지난 2004년 초 연고지를 서울로 바꾸고 FC서울로 재탄생했다.
안양팬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배신감을 느낀 팬들의 집단행동은 단순한 항의 수준을 넘어 'LG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FC서울이 다시 안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아쉽게도, 안양 정재희는 4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안양에 새 축구팀이 탄생한 건 그로부터 8년 후인 지난 2012년이었다. 안양시의회는 그해 10월 시민구단 FC안양을 창단했다. K리그 클래식(FC서울)과 챌린지(FC안양)로 리그가 구분되면서 마주할 기회가 없었던 두 팀은 이번 FA컵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무려 13년만의 만남, 그건...!
연고지 이전에 대한..
65만 안양시민들의..
마음의 한풀이, 그 외침이었다!
북패는 '북쪽의 패륜' 즉, FC서울의 연고이전을 비꼬는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경기가 지속되면서..
경찰들의 움직임도 변했는데..
간간이 뒤를 돌아보기는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경기관전에 매진..
이유는...?
FC안양 서포터즈에게선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경기 끝까지 말이다.
하지만...!
안양팬들의..
간절함은..
끝내..
FC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윤일록은 두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후...
FC안양 선수들의 모습에선..
패배의 아쉬움이..
짙게, 아주 짙게..
묻어나고 있었으니..
선수들도 안양팬들의 마음을 왜모를까. '103개 홍염'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FC안양 선수들이었다.
결국...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FC안양 서포터즈와..
FC안양 선수들..
한편..
한편...?!
무려 '103개' 홍염은..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103개 홍염'은, 상암으로 가는 게 확정되고 나서부터 안양 서포터즈들의 자발적 모금과 더불어, 익명의 다른팀 서포터즈들의 지원금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사실은...
안양 서포터즈 'A.S.U RED 대표' 유재윤씨는 한 인터뷰에서 "100개를 마련했는데 불발이 나올까봐 3개를 더 준비해갔다. 모두 정상적으로 터졌고, 나머지 3개도 그냥 터트렸다"고 밝혔다.
또한, 안양 임은주 단장 역시...
[임은주 단장은 FC안양을 혁신적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선수들과 팬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만든 열정의 의미였다"라고 말한 뒤 "안양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한맺힌 경기였다. 홍염은 서포터즈의 열정이다. 양팀 간에는 오랜 히스토리가 있다. 이번 경기가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다"라며 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양 서포터즈가 행한 '기준'이었다. 다시말해, 홍염 그 이상의 어긋난 돌발행동이 전혀 없었다는 것. 확실하고 깔끔하게 '선'을 지킨 것이다. 안양 서포터즈들의 강렬한 외침 '103개 홍염' 그건, "짧고 굵은 메세지"였다.
끝으로, 솔직한 표현으로...?!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2017 KEB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전) FC서울과 FC안양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스토리 전개상, 일일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점, FC안양 서포터즈에게 깊은 양해를 구하는 바다.
서울월드컵경기장 / 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