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정치풍자 코미디에 뒤끝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가 2013년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청와대의 퇴진 압박은 CJ E&M(CJ 계열사) 방송국의 풍자코미디 때문이라는 소문이 많았습니다.
JTBC '뉴스룸'은 24일 "청와대가 '여의도 텔레토비' 제작진의 성향을 조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tvN 'SNL코리아'에서 다룬 코너인데요.
당시 대통령(이명박)과 대선 후보군(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이정희)을 텔레토비에 빗대 풍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의 캐릭터(또)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욕을 많이 한다는 이유였는데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해당 코너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가 해당 프로그램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전 tvN 관계자는 "텔레토비가 문제되면서 원고 쓴 작가의 성향을 조사해갔다고 해서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 tvN 관계자는 "5공화국 때보다 더 (통제가) 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성향 파악 후, tvN 측은 대본 검열에 나섰는데요. 법무팀이 원고를 미리 받아서 특정 대사 삭제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한편 CJ E&M 측은 "욕설 등에 대해 자체심의한 것이고 청와대의 제작진 조사는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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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