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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우울증, 자살 시도"…'해리포터' 아역배우의 아픔

'해리포터'의 배우 데븐 머레이(27)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ABC와 미러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머레이가 지난 9월,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레이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1998년부터 연기를 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머스 피니간 역(시무스 피니간, Seamus Finnigan )으로 얼굴을 알렸는데요.

약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해리포터'를 한창 찍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최근에는 전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상태가 심각해졌는데요.

지난 9월, 부모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이 달려와, 목숨을 구했습니다.

머레이는 '세계정신건강의 날'이었던 지난 10일, SNS를 통해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10년간 우울증과 조용히 싸웠다. 최근 (주변 사람에게) 밝혔더니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살을 생각했는데, 그때 내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았다.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적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독려했는데요. "침묵 속에서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친구와 가족에게 알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머레이는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해리포터' 유명세에 감춰진 아픔을 전했습니다.

머레이는 "'해리포터'에 출연했으니, 최고의 인생이라는 얘길 들었다. 하지만 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영국에서 11년 가까이 살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머레이는 2001년 개봉한 '해리포터' 첫 시리즈를 시작으로,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II'까지 출연했습니다.

<사진출처=해리포터, 데븐 머레이 SNS,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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