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방송인 이금희가 KBS-1TV '아침마당' 하차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30일 방송을 끝으로 약 18년 동안 맡아 오던 '아침마당'을 떠난다.
이금희는 30일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998년 6월 15일에 잡았던 '아침마당'의 마이크를 2016년 6월 30일에 놓게 됐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가 '아침마당'과 함께 했던 시간은 4,500여 일. "시청자 여러분, 감사하다"며 "여러부이 계셨기에 4,500여 일의 아침이 참으로 의미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감사 인사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그동안 만나 뵀던 헤어릴 수 없이 많은 출연자 여러분, 감사하다"며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 "제작진과 스태프, 방청객 여러분 감사하다"며 "생방송 준비를 하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면 언제나 마음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돼 방송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BS 덕분에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으로 이금희는 라디오 진행에 전념할 계획이다. 현재 KBS 라디오 쿨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아침마당'을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 틀 무렵 새벽의 아름다움 대신 이제는 저녁 무렵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금희는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평온하시기 바란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금희 후임으로는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낙점됐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공채 33기로 입사, '우리말 겨루기'와 '9시 스포츠 뉴스' 등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