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가왕' 조용필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조용필이 25일 방송된 MBC-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했다. '조용필 스페셜'의 특별 손님으로 등장한 것. 그는 자신의 노래를 준비한 7명의 가수들의 중간 평가에 참여했다.
조용필이 직접 방송국을 찾은 것은 약 15년 만. 그는 "모처럼 방송국 스튜디오 오랜만에 나왔다"며 "'나가수'에서 내 노래를 하게 돼 스스로도 기쁘다. 많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 참여도는 꽤 높은 편이었다. 조용필은 자신의 대표곡 중 30곡을 직접 추천했다. 또 '나가수' 가수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민수에게는 감정 조절을 요구했고, 조관우에게는 편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래의 키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김경호에게 바이브레이션 높낮이를 줄이라는 충고를, 인순이에게는 후렴구가 아닌 앞소절에 감정을 넣을 것을 강조했다. 또 바비킴에게는 후반부 포인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중간 평가가 끝난 후 조용필은 "후배들의 진지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굉장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니까 잘들 부를거라 생각한다. 음악을 과연 어떻게 만드냐가 관건이다. 굉장히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경쟁이라는 이유로 '나가수'에게 일침을 놓기도 했다.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나가수'를 반대했었다"며 "나름대로 프로들이고 팬들도 있기 때문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중간평가에서는 자우림이 1위를 차지했다. 인순이와 김경호가 그 뒤를 이었다. 4위에는 바비킴이, 5위에는 조관우가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인 6~7위에는 윤민수와 장혜진이 머물렀다.
'조용필 스페셜'은 오는 3일 방송될 예정이다. 장혜진이 '모자리자', 조관우가 '단발머리', 윤민수는 '창 밖의 여자'를 재해석할 예정이다. 김경호는 '못찾겠따 꾀꼬리'를, 자우림은 '꿈'을, 인순이는 '그 겨울에 찻집'을 부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바비킴은 '추억 속의 재회'를 결정했다.
<사진출처=MBC-TV '나는가수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