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한여름이다. 특히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납량특집이다.
1997년 방송된 SBS-TV '토요미스테리극장'을 기억하는가? 귀신들의 분장이나 연출 등이 공포스러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2015년, 다시 '토요미스테리극장'을 소환해보자. 그 오싹했던 에피소드 1탄, 심령사진 편이다.
할리우드 영화 '뉴욕 세 남자와 아기'. 1987년 개봉 당시, 유령이 찍혔다는 소문이 돌았다. 배우들이 움직이는 장면, 의문의 소년이 찍혔다는 것.
다시 확인해보자. 처음 배우들이 방 안으로 들어갈 땐 분명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배우들이 다시 나올 땐 무표정의 소년이 서 있다.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가수 이승환의 '애원'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의문의 여인이 바로 그것.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 화면은 기술적 조작이 없었다고 한다.
일본의 심령 사진도 감상해보자. 여자아이 사이로 양복을 입은 남자의 모습이 희미하게 찍힌다. 이것은 이미 죽은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한다.
달리는 관광 버스 창 밖에 선명한 사람의 사진이 찍히기도.
형제의 사진, 바지 부분을 주목해 보자. 2년 전에 죽은 형제의 어머니의 모습이 찍혔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사진이다. 1975년 금산군 남일면에서 새마을 길을 닦고 난 뒤 찍은 컷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가 편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80년 대전 모 대학교 MT 기념사진이다. 대학생의 뒤에 한 여자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
1973년 부산 당감동 화장터에서도 귀신이 찍혔다.
한 제보자가 직접 '토요미스테리극장' 팀에게 직접 가져다준 사진도 있다. 여고 시절의 기념사진. 여기에는 목 없는 소녀가 찍혀 있다.
"1990년 5월 충남 서산면으로 소풍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서울M 여고 졸업생)
목 없는 소녀의 사진은 어떻게 찍힌 걸까. 이 제보자는 학교에 떠도는 괴담을 말해줬다.
중간 고사가 끝난 5월 중순, 비가 내리던 어느날 밤이었다. 한 여학생이 몰래 컴퓨터 실로 숨어 들어갔다. 그녀는 성적 때문에 부모님께 야단맞을까봐 두려웠고, 양심을 속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은 쉽지 않았다. 부정행위 도중, 수위 아저씨에게 적발되고 만 것.
당황한 그녀는 뒷걸음치다 창문을 잘못 짚었고, 8층 아래로 추락하게 된다. 결국 목이 부러진 채 세상을 떠났다. 이 때부터 그녀는 목이 없어진 채로 세상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