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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거부 정당한 이유 無…'스파이 명월' 제작사, 소송 준비

 

[Dispatch=김수지기자] KBS-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제작사 이김 측이 주연 배우 한예슬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스파이 명월'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방송된 '스파이명월' 11회는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대체 방영됐다"며 "이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 제작일정에 차질을 빚게 한데서 모두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번 한예슬 촬영 거부 사태에 대해 제작사 이김측은 민, 형사상 조치를 위임한 상태이다. 이김 측은 "한예슬의 촬영 거부와 무단 현장 이탈 때문에 제작사는 유, 무형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며 "제작사 등이 입게 된 손해는 모두 한예슬이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한예슬에 의해 초래된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은 "제작사는 공인답지 못한 선택을 한 한예슬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률고문인 법률사무소 동녘을 통하여 제작사가 입게 된 일체의 손해 회복을 위한 민, 형사상 필요한 일체의 조치를 위임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한예슬의 독단적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이김 측은 "최대한 한예슬의 입장을 배려해왔다"며 "그럼에도 한예슬은 드라마가 방영되는 중임에도 촬영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잠적함으로써 정상적인 드라마 촬영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예슬의 프로의식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데뷔 10년 이상 된 배우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현장을 떠나버린 한예슬씨의 선택이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예슬은 현재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가족이 머무는 미국으로 떠난 상황. 이김 측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한예슬이 현장에 복귀해 촬영을 마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며 "하지만 한예슬씨이 해외로 출국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두들 허탈해하고 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한예슬이 주장한 열악한 제작현장에 대해서는 이해불가라는 입장이다. "한예슬의 촬영거부를 정당화할 만한 어떠한 이유도 제작현장에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촬영거부는 주연배우로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다. 어려움속에서도 묵묵히 촬영을 이어온 전체 연기자와 스탭들을 무시한 처사로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될 수 없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또한 제작환경은 한예슬보다 남자 주인공 에릭이 더 힘들었다는 것. 이에 "에릭 역시 한예슬과 마찬가지로 빡빡한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특히 5부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비중을 줄여달라는 한예슬 요구 때문에 한예슬보다 많은 신을 소화해야 했지만 이를 참고 견뎠다"고 전했다.

 

에릭은 촬영거부에 준하는 행동을 할 때에도 매번 한예슬을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이 제작진과 한예슬 사이 중재 역할을 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원만히 끌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한예슬의 무단 잠적으로 인해 원만한 촬영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했던 동료 배우들 및 스텝들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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