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한 마디로, 로맨틱 코미디의 종합선물세트였다. 유쾌발랄 무공해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제작발표회였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TV '보스를 지켜라'(이하 '보스') 제작발표회는 주인공들의 자부심이 드러난 자리였다. 지성, 최강희, 김재중, 왕지혜 등은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 쳤다.
지금으로서는 '보스'의 성공이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 출연진 및 작품에 대한 평가는 물론 대진운도 좋다. 실제로 경쟁작인 MBC-TV '넌 내게 반했어'와 KBS-2TV '공주의 남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멍석은 깔렸다. 예상을 현실로 만들 일만 남았다. '보스'가 수목극 1위 자리에 앉기 위해 무장한, 그리고 지키고 싶어하는 ○○을 살펴봤다.
◆ "코믹을 지켜라"
'보스'는 로맨틱 코미디다. 재벌 3세 남자와 88만원 세대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점은 100% 코믹에 포인트가 맞춰졌다는 점. 소재부터 캐릭터, 연기까지 완벽한 로맨티 '코미디'가 될 전망이다.
손정현 PD는 "로맨틱 코미디가 갖춰야 할 유쾌, 상쾌, 통쾌는 다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달달한 러브 모드도 있다"며 "조미료를 많이 치지 않은 맛있고 건강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도전을 지켜라"
가볍고 경쾌하다. 힘이 들어간 연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지성은 '보스'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연기에 도전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팬들에게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다.
지성은 "그동안 진지한 역할을 해서인지 내 안의 엉뚱한 모습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라며 "군대에 가서야 그동안 왜 편안하게 연기를 못했을까 싶었다.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설레했다.
◆ "변신을 지켜라"
배우에게 캐릭터는 변신의 도구다. 캐릭터에 따라 실제 성격도 바뀔 정도. 최강희에게도 마찬가지. 그는 '보스'를 통해 변신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신이 원햇던 캐릭터였던만큼 맞춤형 연기를 기대할 만 하다.
최강희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내성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극 중 캐릭터로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좀 더 자유로울 것 같다. 밝고 건강하고 화내고 싶을 때 화도 낼 수 있는 인물이다. 아직은 초반이라 긴장이 더 되지만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리액션을 지켜라"
'보스'가 코믹을 표현하는 방법. 리액션이다. 배우들의 표정과 손짓으로 코미디를 담아낸다. 리액션에 치중하는 만큼 애드리브는 자제하는 편이다. 대사와 행동 조화를 이루고, 연기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다.
지성은 "리액션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라며 "대본을 토대로 리액션을 준비하는 편이다. 그 중 최강희와 연기할 때는 대사에 연연하지 않고 리액션을 하려고 한다. 덕분에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열정을 지켜라"
'보스' 주인공은 총 4명. 그 중 신인 연기자는 JYJ 김재중 뿐이다. 앞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브라운관에서는 새로운 얼굴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바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재중은 "연기는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아직 모든 것이 다 힘들고 어렵다. 점점 연기나 촬영 현장에 익숙해져야할 것 같다. 덕분에 선배들이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그걸 위안 삼아 연기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글=서보현기자, 사진=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