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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올킬, 대박의 그림자…방송음원, 차트 독식의 두 얼굴 (종합)

 

▶ "무도, 가요침공의 득과 실은?…장르개척 vs 시장독식" 

 

[Dispatch=서보현기자] 사당동에 사는 김지현(23) 씨.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는 굿 다운로더다. 그녀는 정액제 '40곡 다운로드+무제한 스트리밍'을 사용한다. 한달 동안 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7월에는 사정이 달랐다. 3주가 되기도 전에 동이 나 버렸다. MBC-TV '무한도전-서해안가요제'(이하 '무도')와 MBC-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음원을 다운받느라 여유가 없었다. 나머지로는 2PM, 현아, 티아라, 2NE1 등 아이돌 차지였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새 음원을 발표한 에즈원의 곡은 다운로드 받지 못했다. 결국 에즈원의 '혼잣말'은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단품으로 다운로드 받기도, 새로 정액제를 결제하기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비단 김지현 씨만의 일은 아니었다. '무도', '나가수', '탑밴드' 등 방송 프로젝트 음원이 공개되면서 김지현 씨와 같은 사례가 급증했다. 다운로드 1순위는 당연 방송에서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 음원이었다. 그 다음은 아이돌. 그 외 가수들의 음원은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음원은 음악 시장을 키우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쏠림 현상을 부추기는 것일까. 국내 음악 시장의 현주소와 구조를 살펴봤다.

 

 

◆ "프로젝트 음원은 대박~났어♬"

 

쓰리 콤보였다. 방송, 음악, 가수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진 프로젝트 음원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음악 차트는 프로젝트 음원으로 도배된 상태. 수명은 길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주에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보통 음원 시즌이 일주일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무도'가 그랬다. '무도'는 가요제 음원을 공개한 즉시 차트를 '올킬'했다. 공개 2주까지 가요제에 출전한 7곡 모두 10위권에 머물렀다. 공개 3주차에는 '바람났어', '압구정날라리', '말하는대로' 등이 상위권에 있는 중. 아이돌은 물론 기성 가수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국내 음악 시장의 경우 쏠림 현상이 심하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소화되진 않는다. 프로젝트 음원이 등장하면서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다. 일주일 넘게 10위 권을 지키고 있다. 차트 뿐 아니라 매출도 올킬했다"고 밝혔다.

 

 

◆ "신규유저, 그러나 시장은 제자리"

 

프로젝트 음원 활성화로 음악 시장은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급됐다.사용자의 변화도 눈에 띈다. 중장년 층이 새로운 다운로더로 등장했다. 특히 '나가수' 이후 재해석된 추억의 곡을 다운받는 30~40대가 늘어났다. 

 

그렇다면 시장 규모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신규 유저의 증가가 매출량의 증대, 또한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유는 중장년 층의 이용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대부분 단품 다운로드에 충실하다. 원하는 1~2곡만 다운받는 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사용자에 따라 다운로드 횟수는 늘었다. 하지만 수익으로 이어지는 않았다"라며 "대부분의 사용자가 프로젝트 음원과 기존 가수의 음원 중 하나를 택일하는 방식을 취했다. 프로젝트 음원이 활성화되도 시장은 커지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 "정액제, 윈윈 아닌 제로섬"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의 주 소비층은 10~20대다. 음악 사이트 정회원 중 80~90%가 젊은층이다. 새롭게 가세한 30~40대가 일회성 소비에 그쳐 시장의 파이를 늘리지 못한다면, 결국 음원 시장의 향방은 10~20대의 다운로드 패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젊은층은 한 달 기준의 정액제를 주로 이용한다. 다운로드 횟수에 제한을 두는 편이다. 정해진 곡을 모두 다운받은 뒤에는 스트리밍으로 전환한다. 즉, 정액제 다운곡수를 소진한 뒤 새 곡을 받기 위해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프로젝트 음원이 시장을 잠식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젝트 음원 '+1'곡이 다른 가수들의 음원 '-1'곡인 것. 즉, '무도' 곡을 다운 받는 만큼 다른 가수의 곡을 포기해야 한다. 음원 시장을 주도하는 10~20대 대부분이 정액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 음원 전문가는 "젊은층은 정액제를, 중년층은 단품을 선호한다. 수익이 되는 것은 정액제다. 정액제 매출을 나눠가지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정액제가 증가해야한다. 지금은 사용자는 늘었어도 그 수혜가 골고루에게 돌아가지 않는 형편이다"고 설명했다.

 

 

◆ "프로젝트 음원, 환원노력 필요해"

 

방송사가 쏟아내는 프로젝트 음원. 명과 암이 있다. 아이돌 일색의 가요시장에서 장르적 다양화를 추구했다는 건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기존 시장의 파이를 갉아 먹는다면 문제가 있다. 가수의 신곡 홍보 기회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음원은 엄밀히 말해 가요 시장의 '객'(客)이다.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 가요계 전문가들은 방송사 프로젝트 음원과 기존 가수들의 신곡 사이에 상생의 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방송사가 프로젝트 음원의 수익을 가요계에 환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도의 전액기부도 물론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가요계 발전 기금 등을 통해 소외된 그룹 등에 재투자 한다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음원 사이트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소비자 대부분 일간 혹은 주간 챠트를 보고 다운을 받는다"면서 "프로젝트곡과 일반곡을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 차트를 따로 구성해 랭킹을 매기는 등 더 많은 신곡이 노출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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