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아이돌 미덕은
빛나는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지금 산들은 비주얼을
내려 놓은지 오래입니다.
얼굴에 저 선명한 연탄 자국.
그럼 패션은요?
앞치마에 목장갑이면 끝.
소녀팬들이 실망이라도 하지 않을까요?
그.럴.리.가.요.
이 소녀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십시오.
"흑역사 걱정마세요"
"우리 오빠 엄지 척!"
"소녀팬 인기폭발"
세상 가장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 'B1A4' 메인보컬 산들입니다. 산들이 웃고 있는이유요? 그토록 원하던 나눔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팬들과 함께요.
"생애 첫 연탄 배달이에요. 기부는 해봤는데, 제가 직접 몸으로 뛰면서 하는 봉사는 처음이에요. 오늘 하루 뜻 깊을 것 같아요." (산들)
아이돌이라고 해서 대충 일할 것 같다고요? 의심은 거둬주세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일했습니다. 팬들이 나서서 외모 흑역사를 걱정해줬을 정도로요.
잠깐, 지난 7일 오전 8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여기는 서울 중계동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KBS-2TV '출발 드림팀' 녹화가 진행됐습니다.이날 전 출연자들은 노개런티로 '사랑의 연탄 나르기' 특집에 참여했습니다.
이곳에서 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산들 외에도 션, 선미, 민아, 영지, 육성재, 다혜, 김창렬 등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했는데요.
먼저 연탄 사수는 필수입니다. 출연자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팀을 나눠 연탄 획득을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산들 역시 백사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더군요.
"♬힘을내요 슈퍼파워~"(산들)
"연탄 게임 자신있어"
"짜릿해~"
팬서비스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자신과 함께 봉사에 나선 팬들을 세심하게 챙겼는데요. 간식 조공은 물론이고요. 1:1 대화까지 했습니다.
"간식 드세요"
"방금 받았으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간단한 게임을 마친 후 양지마을 달동네로 모였습니다. 산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다른 팀보다 더 많은 연탄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요. 산들의 표정도 의.기.양.양.
양지마을 달동네에 모인 출연자들과 자원봉사자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앞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사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무장 완료"
"위장 연탄(?)도 바르고"
"자 갑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단순하게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니었죠. 산들은 솔선수범해서 어려운 일을 도맡았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연탄 봉사를 독려했는데요.
"바나의 힘을 보여주자고요"
"직접 챙겨주고"
"다독여주고"
"응원도 산들 몫"
생애 첫 연탄봉사 맞나요? 차갑게 얼은 연탄을 떼고, 숫자를 세고, 전달을 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불평 불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시~작"
"조심히 받아줘요~"
"호흡이 척척"
그렇게 한 집, 또 한 집에 연탄이 쌓여갑니다. 오랜 촬영에도 불구하고, 지칠 법도 한데요. 오히려 산들은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습니다.
"산들 꾸러기"
"즐겁게 즐겁게"
"내가 빵 터졌네~"
이렇게 산들의 생애 첫 연탄배달은 끝이 났습니다. 이쯤되면 발은 굳고, 손은 얼고, 목도 뻐근할텐데요. 산들의 얼굴과 발걸음만은 가벼워 보였습니다.
나눔의 기쁨이란걸 몸소 느꼈던 걸까요? 막 마지막 연탄을 나르고 돌아온 산들에게 다가가 오늘 하루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저의 작은 손길로 어르신들이 꽃샘추위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어요. 이렇게 다 나르고 나니 뿌듯하네요. 하하" (산들)
이날 산들이 나른 연탄 갯수는 1만 5,000개. 산들이 진지하게 하루를 되짚어 봤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도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꾸준히 연탄배달 봉사에 참여하고 싶어요. 너무 좋은 일이잖아요. 제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 같고요. 기쁜 마음으로 자주 참여할거에요." (산들)
든든한 지원군,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함께하지 못한 B1A4 멤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함께해준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B1A4' 멤버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요. 저희 멤버들도 왔으면 다 잘했을텐데…. 나중에 꼭 함께 하기로 약속했어요"
☞자 이쯤에서 보너스컷 나갑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죠. 산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스타들을 공개합니다.
먼저 '카라'의 영지입니다. 해맑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들과 마주칠 때마다 티격태격 장난을 쳤는데요. 하지만 연탄 배달을 시작하면요? 180도 달라집니다. 진지하게 연탄을 나릅니다.
"아이돌의 흔한 케미?"
"배달은 진지하게"
"먹방도 함께~"
'비투비' 육성재는 어땠냐고요? 진지 그 자체입니다. 산들을 도와 함께 연탄을 배달합니다. 누가 누가 많이 옮기나 경쟁을 하기도 했죠. 보기만 해도 차~암 훈훈하죠?
"비주얼, 내려 놓아요" (산들·성재)
"누가 누가 많이 옮기나~"
"질.수.없.다."
"훈훈합니다~"
☞ 정말 마지막으로 '바나'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미소산들' 사진 대방출 합니다.
"자동 웃음"
"어르신들께 함박웃음"
"연탄 봉사 뿌듯해요"
"우리 또 함께해요~"
글=송수민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