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너를 지킬 수 없고 / 더 사랑도 없는 / 내 가슴 아픈 이야기~♬"
지난 22일 밤, 서울 당산동의 한 연습실입니다. 달달한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이스, 그 안에는 다비치가 있었습니다. 오는 31일 단독 콘서트 '다비치 코드'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나섰습니다.
이날 다비치는 정규2집 수록곡 '거북이' 연습에 한창이었습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무대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5년차 듀오답게 호흡이 척척 맞았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 서로 화음을 교환했습니다.
연습도 실전처럼 진행됐습니다. 먼저 강민경과 이해리는 공연 큐시트를 체크했는데요. 곡 리스트를 살펴보며 세션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강민경은 큐시트를 대본을 보듯 꼼꼼하게 봤고, 이해리는 콘서트를 위해 연습장을 따로 마련했더군요.
명품 발라드,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비치는 노래를 부르기 전 조용히 감정을 잡았는데요. 인트로에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에 맞춰 고개를 가볍게 흔들기도 했습니다. 연습 내내 진지한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앉으나 서나 노래~"
"민경이 감정 잡았어요"
"해리도 준비 다 됐어요~"
연습 역시 100% 라이브로 진행했습니다. 이해리가 먼저 "거북아 그 속도론 멀리 못 도망가"라며 입을 떼더군요. 그러자 강민경이 흡족한 듯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습니다. 역시 '해리신(神)'이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강민경 역시 수준급 라이브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너를 지킬 수 없고 더 사랑도 없는" 부분에선 가성을 사용했습니다. 미모와 실력 모두 겸비한 '민경신' 탄생이었습니다. 이해리 파트에서는 미소를 짓다가, 자신의 파트로 넘어오자 진지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거북아, 그 속도론 멀리~"
"해리신 강림하셨군~"
"민경아 니 차례야" (해리)
"발라드, 우린 느낌 아니까~"
우월한 비주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눈매만 강조한 메이크업에도 불구, 인형 외모가 돋보이더군요. 콘서트를 앞두고 미모가 더 물이 오른듯 했습니다. 강민경은 우윳빛 피부톤을 자랑했고, 이해리 역시 무결점 피부결을 과시하더군요.
"눈화장만 했어요"
"윤,광,촉 피부랍니다~"
패션 감각도 남달랐습니다. 먼저 이해리는 시크룩을 선보였는데요. 회색 스키니진에 검정색 티셔츠를 매치했습니다. 포인트는 카디건이었습니다. 보라색 애니멀 무늬가 담겨 있어 얼굴이 더 화사해 보였습니다.
강민경은 편안한 캐쥬얼룩이었습니다. 회색 스키니진에 하얀색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티셔츠 안에는 마릴린 먼로의 프린트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핑크색 운동화로 포인트를 줬죠. 멋과 실용성 둘다 챙긴 개성만점 패션이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었습니다. 노래는 '뱃심'이니까요. 피자 4판을 시켜 스태프와 함께 나눠 먹습니다. 처음 공개되는 먹방인가요? 하지만 비공개라며 카메라를 피합니다. 어쨌든 가장 즐거운 시간은 역시 야식타임이더군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비치가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2011년 이후 2년 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요. 진정한 다비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올 한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콘서트를 통해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콘서트 오면 더 재미있을걸?"
마지막으로, '거북이' 어쿠스틱 버전 감상해볼까요?
<사진,영상제공=코어 콘텐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