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만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송하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지난해 송하윤의 20여 년 전 학폭 논란이 제기됐다. 사실이 아님을 밝혔지만, 없었던 일을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하윤은 그간 최초 유포자인 오모씨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하기 위해 다수 증거를 수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씨에게 형사 고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하윤은 오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등과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씨는 미국에 거주 중이다. 미국 시민권자라 주장하며, 수사에 지속적으로 불응했다. 경찰은 법무부 등을 통해 오씨가 여전히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오씨는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지음은 "오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5월 지명통보처분을 내렸다. 경찰 전산망 수배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오씨가 국내에 입국하는 즉시 경찰청에 통보돼 수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송하윤은 미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법적조치도 추가 검토 중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송하윤 측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오씨에게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학폭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 이들 주장이 허위임을 드러내는 공공기관 자료 및 공증진술서와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사건 목격자로 지목한 동창으로부터 그러한 폭행을 목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해당 동창이 오씨에게도 이를 명확히 밝혔으나, 오씨가 목격자로 포장해 방송 제보 등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도 사실이 아님을 짚었다. 지음은 "고교 재학 당시 담임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다. 해당 주장은 금시초문이라고 확인했다. 여러 동창도 직접 나서 진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송하윤 측은 "지난 22년간 쌓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불법 행위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섣부른 해명보다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존 소속사와 계약 기간도 만료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와 성숙한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오씨는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에 송하윤 학폭 의혹을 제보했다. 20년 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90분간 학폭을 당했다는 것. 당시 송하윤은 "오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부인했다.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