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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 빠순이에 호들갑?…K팝 유럽상륙, 폄하의 아이러니

 

 

[Dispatch=나지연기자] "샤이니가 누구야? (Shiny who?)"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유명 음악 평론가 겸 작가인 노만 레브레흐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가 오늘 애비로드를 함성 소리로 뒤덮게 했나 (Guess who’s got them screaming at Abbey Road today)"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 그룹 '샤이니(Shinee)'를 알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작성한 글에 따르면 그가 '샤이니'를 접한 건 순전히 우연. 레브레흐트는 19일 오전 11시 애비로드를 지나던 중 수백명의 팬들을 목격했다. 5분 뒤, 다시 그 길을 지날 땐 10대 소녀는 1,000여명으로 늘었고, 결국 궁금해진 그는 팬들에게 다가가 질문을 던졌다.



"누가 저 안에 있니? (Who's in?)"


"샤이니요 (Shinee)"


"샤이니가 누구야? (Shiny who?)"


"한국에서 유명한 보이밴드에요 (Biggest boy band in Korea, apparently)"

 

 

같은 날, 국내 매체들은 '샤이니, 런던 공연 대성황', '애비로드 마비' 등 성공적인 '샤이니'의 영국 공연에 대해 보도했다. 비록 '샤이니'의 공연이 정식 콘서트가 아닌 쇼케이스였지만 충분히 메인 뉴스로 다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부분의 팬들 역시 K팝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축하하는 반응. 그러나 반대의 시선도 있었다. 일부 유럽 팬의 환호에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는 것. 속된 말로 '노랑머리 빠순이'의 팬덤을 대중적 인기로 환산해서는 곤란하다는 어조였다.

 

K팝의 성과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10~11일 프랑스 파리서 열린 'SM타운' 콘서트 당시에도 비슷한 평가절하는 이어졌다. 객석을 채운 7,000명의 팬들은 프랑스 사회의 극소수 10대이며, 따라서 비주류 콘텐츠라는 것.

 

물론 K팝 폄하론자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틀린 건 아니다. 파리에 거주하는 대학생 켈리(22) 는 "아직까지 유럽 전체가 한국 노래를 대중적으로 접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부의 팬에 한정된 것도 사실이다"라고 K팝의 현재 위치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깎아 내리는 K팝의 폄하는, 역설적으로 성공적인 유럽 진출 가능성을 담고 있다. 레브레흐트는 포스팅 이후 추가글을 통해 "유럽 '샤이니' 팬들로부터 최근 '샤이니'에 대한 노래, 정보, 사진 등을 받았다"고 알리며 K팝에 관심을 갖게 됐음을 시사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10대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K팝은 작지만 대단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K팝에 대한 관심은 한국음악이 아닌 한국문화를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드골공항에서 만난 프랑스 학생 모르간(16)은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게 된 이후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 문화도 알기 위해 뉴스나 드라마도 일부러 보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팬 제닌(21)도 마찬가지였다. 제닌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K팝을 알게 됐다. K팝을 알게 된 후에는 아시아 지역을 가끔 여행하러 가면서 한국에 대한 문화를 익히고 있다"며 "아무런 이미지가 없던 한국이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됐다"며 K팝이 야기한 문화 성장을 이야기했다.


프랑스 한국 문화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원장에 따르면 한국어 강좌는 현재 12개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한류 열풍 이후 20대 수강생이 늘면서 오는 10월에는 15개로 강좌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는 걸 반증하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해, K팝이 유럽 시장을 '점령'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유럽 진출의 초석을 다진 것만은 사실이다. 과대포장, 확대해석하지 않더라도 공연을 찾은 파란 눈의 팬들은 K팝만의 독특한 군무와 멜로디에 충분히 중독됐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루 아침에 대중적인 위력을 갖는다면 그건 욕심이다. 지금 중요한건 K팝에 대한 냉정한 위치파악이 아니다. 성장가능을 실현가능으로 안착시키는 노력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애써 축소하며 희망을 밟을 필요는 없다. 시작이 미약해도, 시작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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